치과

정월대보름, 부럼깨기 주의하세요~

김맑아 헬스조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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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DB.

정월대보름(2월 28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정월대보름에는 여러 가지 세시풍속이 행해지는데,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부럼깨기다. 한 해 동안의 각종 부스럼을 예방하고 이를 튼튼하게 하려는 뜻으로 날밤·호두·은행·잣 등 견과류를 어금니로 깨무는 풍속이다. 하지만 자칫 딱딱한 견과류를 무턱대고 씹다가 치아가 부서지거나 잇몸이 상할 수도 있다.

황성식 미소드림치과 대표원장은 “매년 이맘때면 부럼을 깨다가 치아가 부러지거나 금이 가서 병원을 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송곳니와 어금니가 자주 손상된다”고 말했다. 조리법의 발달로 현대인은 부드러운 음식을 많이 먹기 때문에 치아가 부드러운 음식에 익숙해져 있다. 음식의 감칠맛을 높이기 위해 염분이나 설탕을 과도하게 넣는 식사습관도 치아를 약하게 만든다. 염분과 설탕이 입속의 산성도를 증가시켜 치아를 부식시키기 때문이다. 인스턴트 식품도 입속의 산성도를 높여 치아를 약하게 만든다.

송곳니는 부럼을 깨물 때 뾰족한 부분이 과도한 힘을 받아 부러지거나 금이 가기 쉽다. 황성식 원장은 “어금니는 모양이 평평해 송곳니보다 힘을 고르게 받지만 부럼을 옆으로 깨무는 과정에서 과도한 힘을 주면 치아에 금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치아와 치조골이 약한 어린 아이나 임산부, 노인들은 부럼을 까는 행동을 피해야 한다. 또 충치, 치주염 등의 치과질환이 있을 경우도 삼가는 것이 좋다. 치아교정기를 끼거나 보철물을 씌운 사람도 부럼을 깨는 것은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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