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임신 잘되라고 관계 후 물구나무서기? 잠시 눕는 것만으로 충분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01/08 09:03
임신에 관한 오해와 진실
▲관계 후 물구나무서기를?=물구나무서기까진 필요없다. 다만, 부부관계 직후 바로 움직이기보다는 잠시 누워있는 게 좋다. 강서 미즈메디병원 난임센터 이광 진료과장은 "정자가 난자를 만나기 위해 난관으로 들어가기까지는 수 분이면 충분하다"며 "보통 수십 초 안에 처음으로 들어간 정자 무리 중 하나가 수정될 가능성이 높긴 하나, 만약을 위해 최대 10분 정도 누워서 안정을 취하면 좋다"고 말했다.
▲체위(體位)가 중요하다?=전혀 근거 없는 얘기다. 정자가 자궁점액을 만나면 난관까지 수월하게 올라가므로, 부부관계 시 서로에게 가장 잘 맞는 체위를 하면 된다.
▲배란일만 공략하면 끝?=임신율을 높이려면 부부관계를 자주 갖는 게 가장 좋다. 이광 진료과장은 "배란일이 불규칙한 여성이 많고, 규칙적이더라도 그 시기를 정확히 맞추는 게 어렵다"며 "임신하길 원하는 시기에, 월경 기간을 제외하고 2~3일에 한 번 꼴로 부부관계를 가지면 임신에 성공할 확률이 그만큼 높아진다"고 말했다.
▲술 한 잔 마신 뒤 부부관계를?=온라인 카페 등에는 "와인 한 잔 마시고 아무 생각 없이 부부관계를 가졌더니 아기가 생겼다"는 사례가 많이 올라와 있다. 이 진료과장은 "술이 임신에 영향을 끼쳤다기 보다 심리적 압박감이 없는 상태라서 임신이 잘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신·난임을 전공하는 모든 전문가들은 스트레스가 임신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입을 모은다. 임신해야겠다는 부담감을 덜고 마음을 편히 갖는 게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