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체외수정으로 태어난 아이, 고혈압 위험 6배
김진구 헬스조선 기자 | 정선유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8/09/04 14:15
보조생식술을 이용해 임신한 아이는 고혈압 위험이 6배로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보조생식술이란 체외에서 난자를 직접 조작하는 기술을 총칭한다. 가장 흔한 형태의 시술이 체외수정술이다.
스위스 베른대학교 연구팀은 보조생식술(ART)을 이용해 태어난 청소년 54명과 보조생식술을 이용하지 않고 태어난 43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보조생식술과 고혈압 발병의 상관관계를 연구했다. 보조연구팀은 참가자가 11~12세 때와 16~17세 때의 24시간 활동혈압을 측정했다.
그 결과, 보조생식술 그룹은 대조군에 비해 팔에 있는 큰 혈관인 상완동맥이 25% 좁고 전체적으로 동맥벽이 두꺼웠다. 11~12세일 때 두 그룹의 혈압은 차이가 없었지만, 16~17세 때 보조생식술 그룹의 혈압은 119/71 mmHg로 대조군 115/69mmHg보다 높았다.
특히, 보조생식술 그룹 중 8명은 혈압이 미국심장학회 고혈압 진단 기준인 130/80 mmHg가 넘었다. 반면 대조군에서는 고혈압인 아이가 1명이었다. 연구에 참여한 렉스하즈 박사는 “보조생식술을 이용해 임신한 아이의 고혈압 발생률은 자연적으로 임신한 아이보다 6배 더 높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심장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