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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폭행 사건 또 터졌다…주먹으로 얼굴 가격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8/09/18 15:49
"폭력을 당했고, 응급실에 중증 환자가 계속 몰려와 눈물을 닦아가며 진료를 했다." 응급실에서 뺨을 맞은 전공의 C씨의 말이다.
응급실 진료 중 환자가 의료진을 폭행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지난 4일, 서울A병원 응급실에 한 남자가 술과 수면제를 과다 복용해 실려왔다. 환자는 의식이 있었고, 응급실 침상에 똑바로 앉아 있었다. 젊은 전공의가 처치를 위해 가까이 다가가자, 환자는 오른손을 들어 전공의의 얼굴을 가격했다. 앞머리가 바람에 흔들릴 정도로 빠른 속도였다. 대한의사협회는 전공의의 뺨을 떄렸을 뿐 아니라, 간호사를 발로 차 다치게 했다고도 전했다. 지난 14일에는 응급실에서 소란을 피우고 보안요원을 폭행해 경찰에 연행된 가해자가 구급 없이 귀가조치 된 후. 흉기(유리조각)를 들고 다시 같은 병원을 찾았다. 가해자는 흉기를 들고 의료진을 협박하며 난동을 부렸다.
지난 4일 열린 의료기관내 폭력 근절을 위한 경찰청장 간담회에서, 경찰청은 “응급실 폭력사범을 즉시 제압·체포하고 필요할 경우 전자충격기를 활용해 검거하겠다”며 “응급실 내 폭력사범은 공무집행방해 사범에 준해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며, 흉기를 소지하거나 중대한 피해를 초래한 사범에 대해서는 구속수사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의협은 응급실 폭행 사건이 이어지는 만큼 경찰 및 정부의 강력한 대응과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고 있지만, 아직 응급실 폭행 사건을 해결할 만 한 뾰족한 수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