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일반
질염, 원인균 파악해야 치료성공률 높다
헬스조선 편집팀
입력 2018/02/01 07:00
면역력이 떨어지면 쉽게 걸리는 대표적인 질환은 감기이다. 그런데 성인 여성에게는 질염이 하나 더 추가된다. 그래서 질염을 ‘여성의 감기’라고 부르기도 한다. 잘 먹고 잘 자면 며칠만에 나아지기도 하지만, 질 분비물의 색깔이나 냄새가 이상하고, 가렵거나 따가울 때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감기가 심해지면 폐렴으로 진행이 될 수 있듯 질염도 균의 종류에 따라 골반염이나 난임 후유증을 남기기 때문이다. 어니스트여성의원 조혜진 원장은 “질염 치료에 대해 ‘예전에는 분비물에 따라 항생제를 쓰고, 잘 낫지 않으면 다른 항생제로 바꾸는 식이었지만, 최근에는 질염이 심하거나 성병이 의심될 경우 STD PCR검사(성감염성질환 유전자 증폭) 등으로 정확한 원인균을 파악해 딱 맞는 항생제를 필요한 만큼만 처방하는 것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조혜진 원장은 STD 검사를 하는 이유에 대해 “질염은 저절로 낫기도 하는 가벼운 질환이지만, 활발한 성생활로 인한 성병 이환률이 증가되고 있고, 이를 방치하여 치료를 늦추게 되면 골반염이나 난소난관 농양처럼 간혹 난임 후유증을 남길 가능성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한 가지가 아니라 여러가지 균에 복합적으로 감염된 경우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성감염성 질환 검사는 현미경 검사, 균 배양검사, PCR(유전자 증폭) 검사 등이 있다. 최근에는 분비물 1회 채취로 임질, 클라미디아, 유레아 플라즈마, 마이코플라즈마, 트리코모나스, 헤르페스, 칸디다, 매독 등 10종 이상의 균을 동시에 검사할 수 있어 편리한 PCR 검사를 많이 하고 있다. 진료와 상담 후 자신에게 꼭 필요한 검사만 받을 수 있고, 검사 종류에 따라 건강보험 적용도 받을 수 있어 웨딩검진에도 성감염성 질환이 추가되는 추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