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환절기, 알레르기성 결막염 성행… 특히 20대 이상 여성 렌즈 사용자 주의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7/10/20 10:31
[眼(안)녕한가요-헬스조선과 바슈롬이 함께하는 눈 건강 이야기⑧]
본격적인 환절기에 접어들었다. 환절기는 특히 건강 적신호를 유의해야 하는 시기다. 급격히 떨어지는 온도와 변화무쌍한 날씨에 생체리듬 또한 불균형해지며 몸 전체의 면역력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바람이 불면서 대기가 건조해지면 눈의 수분도 함께 증발해 안구가 건조해지기 쉽다. 안구는 건조해질 경우 세균, 바이러스, 독소 등 항원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로 인해 알레르기성 결막염 또한 쉽게 성행한다. 또한 일교차가 10도 이상 차이 나게 되면, 눈의 면역력이 급격히 저하돼 알레르기성 결막염에 더욱 취약해진다.
결막염이란 눈꺼풀의 안쪽과 눈의 흰자를 덮고 있는 막을 가리키는 결막에 발생하는 염증을 말한다. 결막이 자극을 받으면 붓거나 혈관이 확장되어 눈이 붉어지기도 하여 결막염을 ‘적안(赤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결막염은 한쪽 또는 양쪽 눈에 모두 나타날 수도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알레르기성 결막염'에 대해 최근 5년간 건강보험 진료정보를 분석한 결과, 여성 발병률이 남성의 약 1.5배로 많았다. 특히 20대 이상의 여성은 같은 연령대 남성 대비 2배나 높은 결과를 보였다. 콘택트렌즈 착용, 눈 화장 등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콘택트렌즈 착용자라면 특히 환절기 결막염에 각별히 주의해야 하며 올바른 렌즈관리법을 지켜 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다. 눈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 ‘꼼꼼한 렌즈관리법’을 소개한다.
콘택트렌즈를 만지기 전에 손은 반드시 비누로 씻은 뒤 말린다
렌즈를 착용하거나 눈에서 빼어 렌즈세척소독을 하기 전에는 꼭 손을 흐르는 물에 비누로 씻고 보푸라기 없는 깨끗한 수건으로 닦거나 물기를 털고 공기중에 말린 후 만져야 한다. 가장 기본적인 수칙이지만 의외로 잘 지켜지지 않는 항목이다. 특히 손을 씻고 난 뒤, 물기가 남아있는 상태로 렌즈를 만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행위는 금물이다. 소프트렌즈는 하이드로겔을 이용한 소재로 만들어져 물을 함유하고 있는 친수성 재질이다. 이 때문에 소프트렌즈는 물을 흡수할 수 있으며, 이때 물에 기생하는 세균 및 미생물들이 함께 흡착하여 번식하기 쉽기 때문이다. 특히 수돗물에는 안질환을 유발하는 가시아메바 및 유해세균이 있어 반드시 손에 있는 물기를 완전히 없앤 후 렌즈를 다루어야 한다.
콘택트렌즈 착용은 메이크업 전에 해야 한다
화장을 다 한 후 렌즈를 착용하는 행위는 삼가야 한다. 화장 후에 렌즈를 착용하면 렌즈를 끼는 과정에서 화장품이 묻을 수 있고, 이것이 눈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파우더, 아이섀도 등의 미세한 가루가 안구에 달라붙을 수 있는데, 이것을 그대로 둔 채 렌즈를 착용하면 안구에 손상을 입힐 수 있다. 화장을 지울 때도 가장 먼저 렌즈를 빼야 한다. 환절기에는 건조한 날씨 때문에 피부 각질이나 메이크업 잔여물이 많이 발생한다. 이럴 때 렌즈를 착용하고 클렌징하면 잔여물이 안구에 침투하면서 안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클렌징 전 빼낸 렌즈는 바로 다목적 렌즈관리용액으로 깨끗이 세척한 뒤, 새로운 렌즈용액을 채운 렌즈 케이스에 보관하여야 한다. 렌즈는 착용 전 세척보다 착용 후 눈에서 뺀 후 즉시 세척이 훨씬 중요하다.
렌즈전용용액인 다목적 렌즈관리용액을 사용한다
다목적 렌즈관리용액은 렌즈의 세척, 헹굼, 소독, 보존은 물론 단백질 제거와 보습 효과 등 콘택트렌즈 관리의 모든 것이 가능하다. 특히 안질환을 유발하는 가시아메바 제거 및 유해세균 살균이 잘 되는 용액을 고르는 것이 좋다. 또한 안구가 건조해지는 환절기의 특성상 렌즈를 오래 착용하면 눈이 건조해질 수 있다. 이때는 눈물 속 천연윤활성분인 히알루론산이 들어 렌즈 착용감이 좋고 20시간까지 촉촉하게 유지되는 시판 렌즈관리용액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렌즈관리용액 대신 식염수를 사용하는 것은 위험하다. 식염수는 살균 성분이 함유되어있지 않아 렌즈관리용액과 달리 세척, 소독 및 보존 기능을 갖고 있지 않다. 또한 방부성분이 없는 식염수의 경우 개봉 후 3일만 지나도 내부에서 세균이 번식할 수 있어 오히려 식염수 사용이 안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가능하다면 식염수는 필요한 경우에만 콘택트렌즈를 헹구는 용도로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렌즈는 일정 시간 이상 렌즈관리용액에 보관해야 한다
콘택트렌즈에 충분한 살균 효과를 주려면 일정 시간 이상 다목적 렌즈관리용액에 보관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최소 6시간 이상 보관을 추천하지만, 살균 효과가 뛰어난 렌즈관리용액을 이용한다면 최소 4시간 이상 보관하여도 살균 효과를 볼 수 있다. 환절기에는 평소보다 면역력이 떨어져 세균 감염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우리 눈에 직접 닿는 렌즈의 경우, 살균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또한 기본적으로 깨끗한 렌즈 케이스를 사용하여야 한다. 렌즈 세척 및 렌즈관리용액 교체는 꼼꼼히 하면서도 렌즈 케이스 관리는 소홀한 경우가 많다. 렌즈 케이스도 세균 번식을 막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달에 한 번씩 교체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일상적으로 사용할 때에도 정기적으로 케이스를 흐르는 물에 씻은 후, 바싹 건조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렌즈 보관 전에는 다목적 렌즈관리용액을 이용해 케이스를 헹군 뒤, 렌즈를 보관하는 것이 좋다.
이 밖에도 렌즈 케이스 속 렌즈 보존액을 매일 교체하여야 하며, 습도가 높은 욕실에 렌즈를 보관하는 것은 금물이다. 또한 렌즈를 착용한 상태에서 안약을 넣는 것도 삼가야 한다. 이런 경우, 렌즈가 안약성분을 흡수하여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사용 전 전문가와 상담이 필요하다. 더불어 눈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대표 영양소 루테인이 포함된 당근. 시금치 등의 녹황색 채소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결막염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이 기사는 글로벌 눈 건강 전문기업 바슈롬의‘올바른 렌즈 관리 캠페인’과 함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