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눈 뻑뻑한 안구건조증 피하려면?… 실내 환경 '이렇게'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임다은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7/08/10 07:00
안구건조증을 봄·가을같이 건조한 환절기에만 생기는 질환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냉방기 사용이 잦은 여름철에도 안구건조증을 주의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안구건조증 환자는 봄 다음으로 여름에 가장 많았다. 안구건조증을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안구건조증은 말 그대로 눈이 지나치게 건조한 질환을 말한다. 눈은 일정한 눈물을 만들어 촉촉한 상태를 유지하는데, 눈물 양이 적어져 눈이 뻑뻑해지는 것이다. 주변 공기가 지나치게 건조하거나 콘택트 렌즈를 오래 착용할 경우 안구건조증에 걸릴 수 있다. 습도가 5% 낮아지면 안구건조증에 걸릴 위험이 0.87배로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냉방기 사용으로 실내 습도가 낮아져 안구의 눈물이 빠르게 말라 안구건조증에 취약해진다. 이외에도 눈꺼풀 주변의 기름샘에 염증이 생기거나 눈물층의 여러 성분이 불균형해지는 것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안구건조증이 있으면 이물감이 들고 눈이 충혈된다.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심하면 두통이나 전신 피로가 생기기도 한다. 눈을 부드럽게 해주는 눈물이 부족해 마찰과 자극에 예민해지기 때문이다. 또 세균에 감염되거나 염증이 생길 위험도 커진다. 눈물은 눈의 이물질을 눈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하는데, 눈물이 부족해지면 이물질이 그대로 눈 안에 남기 때문이다. 심하면 녹내장이나 백내장 같은 안구 질환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생활습관을 개선해 안구건조증을 예방할 수 있다. 실내 습도를 40~60% 정도로 적절히 유지해야 한다. 에어컨을 켠 후 1~2시간에 5분 정도는 환기를 시켜 실내 공기가 건조해지지 않게 해야 한다. 선풍기를 쐴 때는 얼굴에 바람이 직접 닿지 않는 게 좋다. 장시간 독서를 하거나 모니터를 볼 경우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빡여 눈물이 돌게 해야 한다. 증상 초기에는 인공 눈물을 사용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히알루론산, 메틸셀룰로스 성분이 든 인공 눈물을 환자의 상태에 맞게 사용한다. 항생제를 복용하거나 항염증 안약을 넣어 치료하기도 한다.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인공눈물을 사용해도 낫지 않으면 레이저 시술을 할 수 있다. 레이저로 눈의 기름샘을 자극해 기능을 회복시킨다. 눈에 기름이 잘 분비돼야 눈물이 빨리 마르지 않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