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컴퓨터 할 때 보안경 껴도 눈 피로 못 막아"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4/06/25 09:13
'청색광 차단 렌즈' 효과 불분명… 피로 방지엔 안구 운동이 더 도움
컴퓨터·스마트폰에서 나오는 청색광(靑色光)이 눈 건강을 해친다는 이유로 청색광 차단 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일부 안경원에서는 "청색광이 황반변성 등 안과 질환을 유발한다"고 주장하면서 청색광 차단 렌즈 사용을 권하기도 한다. 하지만 청색광의 유해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일반 렌즈의 2~5배 가격인 청색광 차단 렌즈를 굳이 낄 필요는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길병원 안과 김균형 교수는 "청색광 차단 렌즈를 쓰는 것으로 눈의 피로감을 막기는 힘들다"라며 "다만, 이미 황반변성이나 백내장 등 안과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쓰면 증세 악화를 어느 정도 막을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눈의 피로를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눈을 충분히 쉬게 해줘야 한다. 눈을 자주 깜빡거려서 건조해지지 않게 하고, 한 시간마다 눈동자를 상하좌우로 다섯 번씩 움직이면 도움이 된다. 양손을 비벼서 손바닥을 따뜻하게 만든 후 눈꺼풀을 지그시 누르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