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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만큼 위험한 '약물' 운전, 주의해야 할 약물은?

이현정 헬스조선 기자 | 임다은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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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하기 전 약물을 주의해서 먹어야 한다/사진=헬스조선 DB

추석에는 고향을 방문하기 위해 장거리를 운전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졸음운전이나 음주운전을 해선 안 된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운전할 땐 술·졸음 외에도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약물'이다. 약물은 종류에 따라 졸음·집중력 저하 등을 일으켜 운전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실제 2015년 미국에서 일어난 치명적 차량사고의 43%는 약물 복용이 원인으로, 졸음(37%)보다 많았다는 보고가 있다. 약물이라 하면 수면제나 마약성 약물을 생각하기 쉽지만,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감기약·알레르기약 등 일상적인 약물이다. 종합 감기약과 알레르기성 비염약에 든 항히스타민 성분이 졸음을 유발할 수 있다. 미국 아이오와대학의 연구 결과, 항히스타민제 성분인 '디펜히드라민'이 든 약물을 먹고 운전하면, 혈중알코올농도 0.1% 상태의 음주운전보다 더위험한 상황에 이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우울증약·당뇨병약·근육이완제·진통제 등도 운전자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졸음 이외에도 구역감·시야장애·어지러움·피로·집중력 저하 등을 일으켜 운전을 방해한다.

운전하기 전 약물을 복용해야한다면, 약물 포장지에 적힌 주의 사항을 꼼꼼히 읽어봐야 한다. 졸음을 유발할 수 있다는 주의 문구가 적혀있는 것은 되도록 운전 후에 먹는 게 안전하다. 약을 처방받을 때 의사·약사와 충분한 상담을 해 운전에 지장을 주지 않는 약물을 처방받아야 한다. 나이가 많을수록 복용하는 약물도 많아 주의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30~40대의 하루 평균 의약품 복용량은 1.7개였으나, 60대 이상은 하루 평균 8.7개의 약을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먹는 약물의 가짓수가 많으면 약물상호작용으로 인해 운전자의 상태에 문제를 일으킬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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