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과
덜덜 떨리는 손… '수전증' 원인 뭘까?
임다은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7/09/05 11:25
자신도 모르게 손이 덜덜 떨리는 경험을 해본 사람들이 적지 않다. 손을 떠는 증상인 수전증(手顫症)이 심하면 원치 않는 상황에서 손이 떨리고 타인의 시선이 의식돼 생활에 큰 불편을 겪을 수 있다. 수전증은 어떻게 치료할까?
수전증이 생기는 원인은 다양하다. 젊은 사람의 경우 지나치게 긴장한 것이 원인일 수 있다. 면접을 보는 등 남들 앞에 서는 상황에서 발생한다. 교감신경(위급한 상황에 대처하는 신경)이 지나치게 활성돼 혈압이 오르고 근육으로 피가 몰려 손이 떨리는 것이다. 노인이라면 노화로 인해 몸의 전반적인 기능이 떨어져 손이 떨릴 수 있다. 약물 부작용으로 수전증이 생기기도 한다. 기관지 확장제나 신경안정제·우울증 치료약은 교감신경을 자극해 수전증을 일으킨다. 이외에도 갑상선기능항진증이나 파키슨병같은 질환이 손 떨림의 원인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단순히 긴장한 게 원인이라면 시간이 지나면서 손 떨림이 사라진다. 그러나 수전증이 만성화된다면 심리치료 등을 받아 심리를 안정시켜야 한다. 증상이 심한 수전증의 경우 전기응고술·뇌심부자극술·초음파 수술을 통해 문제가 되는 뇌 부위를 직접 치료한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이나 파키슨병 등 중증 질환이 원인이라면 이를 치료하는 게 우선이다. 평소 수전증이 있다면 카페인이 든 음료를 피하는 게 좋다. 카페인은 교감신경을 활성화해 증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