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질환
중증 수전증 환자, 머리 바깥서 뇌에 초음파 쏴 손떨림 없애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2/05/09 09:07
뇌 시상부 운동영역 이상 원인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손이 떨리는 중증(重症) 수전증을 초음파 뇌수술로 치료하는 길이 열렸다. 중증 수전증은 뇌의 시상부에 있는 운동영역의 이상이 원인이다.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장진우 교수팀은 중증 수전증 환자 2명을 대상으로 고집적 초음파 뇌수술을 했다. MRI(자기공명영상) 화면을 보면서 초음파를 뇌시상부에 조준한 뒤, 한 점으로 모아서 쏘아 해당 부위를 응고시키는 방법이다. 이 수술 결과 두 사람 모두 손 떨림이 멈췄다.
장진우 교수는 "고집적 초음파 뇌수술은 두개골을 절단하지 않고 머리 바깥에서 초음파를 쏘는 방식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1박2일 입원으로 충분하다"며 "수전증이 재발해도 쉽게 재수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고집적 초음파 뇌수술은 향후 다양한 뇌신경계 질환에 응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상반기 중 난치성 강박장애 환자와 우울증 환자에게 이 수술을 시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