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과
원치 않게 손 떨리는 '수전증'… 병의 신호일까?
헬스조선 편집팀
입력 2017/08/16 15:38
원치 않게 손이 떨리는 사람이 있다. 혹시나 큰 질병이 아닐까 걱정할 수 있는데, 실제 손 떨림을 유발하는 파킨슨병 같은 중증 질병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파킨슨병은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점점 죽어가면서 떨림, 경직, 운동느림, 자세불안정 등의 운동장애가 나타나는 만성 퇴행성뇌질환이다. 파킨슨병에 의한 손 떨림은 두 가지 특징이 있다. 하나는 초기에 한쪽 손만 떨다가 나중에 양쪽 손을 모두 떤다는 것이다. 가만히 있을 때 손을 떨다가 손을 움직이면 떨지 않는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반대로 단순 손 떨림은 처음부터 양손을 모두 떨고 무언가를 잡으려고 움직일 때 떨린다는 특징이 있다.
단순 손 떨림의 원인은 다양하다. 고령 노인이라면 몸의 노화에 의해 기력이 떨어진 것이 주요 원인이고, 젊은층은 지나치게 긴장한 게 원인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에 해당하지 않는데 손이 떨린다면 손 떨림이 만성화된 것일 수 있고, 이때는 기관지확장제·신경안정제·우울증약이 원인일 수 있다. 이들은 교감신경을 자극해 몸을 긴장하게 만든다. 손 떨림과 함께 체중이 급격히 감소하고 가슴이 두근거리면 갑상선 기능항진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갑상선 기능항진증은 갑상선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질환이다. 몸의 대사 과정이 빨라지고 교감 신경을 자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