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야생진드기 물려 경북서 2명 사망, 사망 전 주요 증상은?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7/06/19 16:10
경북에서 야생진드기에 물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감염된 환자 4명 중 2명이 숨졌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16일 영덕에 사는 75세 남성 A씨가 SFTS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6일 몸에서 열이 나 포항 시내 한 병원에 입원했다가 서울에 있는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나 확진 판정 하루 전날 숨졌다. 지난 2일에는 경주에 사는 70세 남성 B씨가 SFTS 확진 판정을 받았고 다음 날 숨졌다. B씨는 지난달 31일 발열, 근육통, 호흡곤란 등으로 울산시내 한 병원에 입원했었다.
치료받고 건강을 회복한 2명도 있다. 청도에 사는 50세 여성 C씨는 지난달 고사리 채취를 한 후 발열, 구토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SFTS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현재 건강을 회복해 퇴원한 상태다. 포항에 사는 66세 여성 D씨도 지난 16일 SFTS 확진 판정으로 병원에 입원했지만 치료받은 후 퇴원했다.
올해 현재까지 전국에서 22명이 SFTS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중 4명이 숨졌다.
SFTS를 옮기는 작은소참진드기는 4~8월에 주로 활동한다. 등산하거나 봄나물을 채취하는 등 야외활동을 하다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기 쉽다. SFTS에 감염되면 몸에 열이 나고, 소화기증상(식욕저하·구역·구토·설사·복통), 두통, 근육통, 신경증상(의식장애·경련·혼수), 림프절 종창, 출혈 등이 생긴다. 이와 함께 백혈구와 혈소판이 감소하고 일부는 중증으로 진행되면서 사망으로 이어진다. SFTS를 예방하려면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게 우선이다. 풀숲이나 덤불에 들어갈 때는 긴 소매, 긴 바지, 다리를 완전히 덮는 신발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한다. 야외활동 후에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옷을 꼼꼼히 털고, 외출 후 샤워를 해 몸을 씻는다.
국내 SFTS 감염자 중에는 50대 이상 농업·임업 종사자가 많아, 농촌지역 고연령층은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 진드기 매개질환 예방수칙 및 주의사항 >
○ 작업 및 야외활동 전
- 작업복과 일상복 구분하여 입기
- 작업 시에는 소매를 단단히 여미고 바지는 양말 안으로 집어넣기
- 진드기기피제 사용이 도움이 될 수 있음
○ 작업 및 야외(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풀밭 등)활동 시
-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기
- 돗자리를 펴서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하여 햇볕에 말리기
- 풀밭에서 용변 보지 않기
- 등산로를 벗어난 산길 다니지 않기
- 진드기가 붙어 있을 수 있는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기
○ 작업 및 야외활동 후
- 옷을 털고, 반드시 세탁하기
- 즉시 목욕하고, 옷 갈아입기
-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무릎 뒤, 다리 사이 등에 진드기가 붙어 있지 않은지 꼼꼼히 확인하기
- 진드기에 물린 것이 확인되면 바로 제거하지 말고 의료기관 방문
- 2주 이내에 고열,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 있을 경우 진료받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