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절질환

노년층 꼬부랑 허리… 수술만이 답일까?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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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어 허리가 굽어도 수술보다는 보존 치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사진=헬스조선 DB


건강을 위해 가장 많이 신경 쓰는 연령대는 단연 노년층이다. 하루하루 달라지는 몸 상태를 느끼는 탓이다. 문제는 정보 수집 채널이 좁다보니 주변 사람의 ‘좋다’는 이야기와 TV 광고에 의존해 자신에게 맞지 않는 건강관리를 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노년층 척추건강 관련 궁금증을 서초21세기병원 성연상 원장의 도움말로 풀어봤다.

꼬부랑 허리, 수술만이 답일까?
‘꼬부랑 허리’는 시골에 거주하는 노년 여성층에 많다. 허리를 구부리고 밭일을 오래 하기 땓문이다. 허리 굽는 병은 나이 들어 허리 근육이 약해져 생기는 경우와 골절로 인해 굽는 경우가 있다. 서초21세기병원 성연상 병원장은 “과거에는 굽은 허리뼈를 펴서 나사못으로 고정시키는 수술을 많이 했는데, 일단 수술이 크고 골다공증이 있으면 나사못이 헐거워지기 쉬워, 재수술하는 경우도 많다”매 “수술이 잘 되었어도 허리가 뻣뻣해 바닥에 앉기 힘들어 적극적으로 권장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굽은 허리는 통증이 심하면 요추부 신경주사 등 보존치료로 통증을 조절하면서 지내는 것이 낫다.

70대 이상, 근력운동 어디까지 해야 할까?
지난해 미국에서 80대 할머니가 70대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작해 몸짱이 되고 역기를 100kg 이상 든다는 뉴스가 나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하지만 이는 아주 특별한 사례다. 모든 사람의 운동능력이 동일하지 않으며, 과도할 경우 관절이나 척추에도 무리를 주어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 하지만 적절한 근력 운동은 전 연령대에서 필요하다. 먼저 내 척추 관절 상태를 파악하고 나이와 몸 상태에 맞게 적당한 웨이트 운동을 시작해보자. 성연상 병원장은 “척추에 특별한 문제가 있지 않다면 요가를 권장할 만 하다"고 말했다. 단, 허리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위험한 동작은 피하자. 성 병원장은 "요가강사가 잘 지도해 줄 수 있으면 좋다”고 말했다.

안마의자, 과도한 사용은 위험할까?
요즘 부모님에게 안마의자를 선물하는 자녀가 많다. 안마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없을까? 성연상 병원장은 “척추 뼈는 등 근육으로 싸여 있고 비교적 깊숙한 곳에 있기 때문에 안마의자로 인해 다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안심하고 사용해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리보호대(허리보조기), 올바른 사용법은?
허리를 지지해 주어 허리 통증이 줄어드는 것 같아 허리보조기를 하루 종일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허리보조기는 급성염좌(허리 근육이나 인대의 손상), 급성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 , 척추 골절에서 급성기 동안 허리 움직임을 제한해 추가적인 손상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는 목적으로 써야 한다. 수술 환자에게는 수술법에 따라 수술 후 4~8주 정도 허리 근육이 회복될 동안 허리를 보완해 주는 역할을 한다. 성연상 병원장은 “수술 환자 외에 장기간 허리보조기를 착용하면 허리 근육이 약화돼 오히려 척추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며 "습관적으로 허리보조기를 하는 것보다 허리 근력 강화 운동을 하는 게 더욱 좋다”고 말했다.

MRI(자기공명영상), 꼭 찍어야 하는가?
병원에 가면 진단을 위해 여러 가지 검사를 하는데 특히 MRI에 대한 거부감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병원에서 필요하지 않은 검사임에도 수익을 위해 권장한 사례가 있다보니 MRI를 찍자고 하면 우선 의심하는 경우도 많다. 경우에 따라 검사가 ‘굉장히 고통스럽다’고 표현하는 사람들도 있다. 성연상 병원장은 “부분 환자는 검사시 통증이 유발되거나 하지는 않으며 방사선 노출을 염려하지 않아도 되는 검사이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폐쇄공포증이나 불안장애가 있는 분은 MRI 검사가 힘들 수 있다. 이 경우 안정제 주사 후 검사하기도 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는 이학적 검사와 X선 촬영만 가지고도 진료할 수 있다. 그러나 만성적인 통증이거나 X선 촬영에 보이지 않는 연골 손상이나 인대 또는 신경 손상이 의심된다면 정확한 진단을 위해 추가로 MRI 검사를 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