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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산제 1년 이상 복용하면, 골절·뇌졸중 위험 커져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6/11/30 08:43
칼슘 흡수 잘 안돼 뼈에서 가져와 뇌혈관에 악영향 미쳐 질환 유발
▷고관절 골절=PPI 성분은 체내에서 칼슘과 잘 결합한다. 칼슘 흡수가 잘 안되면, 부족한 칼슘을 뼈에서 가져와 보충하려 한다. 이렇게 되면 뼈가 약해지고 작은 충격에도 골절이 잘 생긴다. 미국 메사추세프 종합병원의 연구에 따르면, PPI를 2년 이상 복용한 폐경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고관절 골절 발생률이 85% 높았다.
▷복통=PPI를 장기 복용하면 위산이 부족해져 각종 세균이 위에서 죽지 않고 살아남아 소장까지 간다. 소장에 세균이 비정상적으로 많아지는 '소장 내 세균 과증식' 상태가 되는 것이다. 세균은 가스 등 유해 물질을 만들어내 더부룩함·복통·설사를 유발한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윤영훈 교수는 "1년 이상 PPI를 먹는 환자 중 이러한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뇌졸중=덴마크 심장재단 연구에 따르면, PPI를 복용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뇌졸중 발병률이 약 21% 높았다. 연구팀은 정확한 원인은 모르지만, PPI가 혈관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쳐 뇌졸중 발병률이 높아진다고 추측했다.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성인경 교수는 "PPI를 1년 이상 복용하는 사람은 주치의와 상의해 약을 끊거나 다른 계열의 제산제 사용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