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속 쓰려서 먹는 약(제산제), 설사·복통 원인 된다

김련옥 헬스조선 기자

오래 먹으면 소장 세균 많아져 과민성 장증후군 일으켜
철분 흡수 막아 골다공증 유발

위염으로 제산제를 자주 복용하는 사람이나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소장(小腸)에 세균이 많아져 과민성 장증후군 및 골다공증 등 여러 질환을 앓을 수 있다. 소장 내 세균이 복부 가스를 유발해 속을 불편하게 하고, 소장의 영양소 흡수를 막기 때문이다.

소장은 세균이 적은 장기(腸器)다. 세균이 호흡기나 음식을 통해 외부에서 침투하더라도 대부분 위산 작용 때문에 죽는다. 그런데 위산이 적게 분비되면 세균이 살아남아 소장까지 내려 가고, 대장 속 유해균이 증가해 역류하면 소장에 세균 수가 비정상적으로 많아진다. 일반적으로 공장(空腸·소장의 중간 부분)의 세균 수가 10만 마리 이상인 경우에 '소장 내 세균 과증식'이라 진단한다. 정상인의 공장 내 세균 수는 1000마리 이내다. 전 세계 인구의 22%가 이런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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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산제를 오래 복용하거나 당뇨병이 있으면 소장 내에 세균이 비정상적으로 많아져 각종 질병에 걸리기 쉽다. 소장에 세균이 많은지 여부는 날숨에 들어 있는 수소와 메탄가스의 양을 측정해 진단한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당뇨병·만성 위염 있으면 소장 세균 많아

만성 위염으로 제산제를 자주 복용하면 소장에 세균이 정상치보다 많아진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김지현 교수는 "위산은 세균이 소장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주는데 제산제를 계속 복용하면 위산이 적어지거나 중화돼 세균이 죽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당뇨병 환자도 소장 내 세균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 이대목동병원 소화기내과 김성은 교수는 "당뇨병이 있으면 자율신경기능이 떨어져 환자의 50~70%에서 소장 운동이 저하되는 증상이 나타난다"며 "소장의 연동운동이 느려지면 세균이 소장에 머무르면서 증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골다공증·빈혈 유발해

소장 내 세균이 많아지면 소장에 가스가 많이 차 더부룩함과 복통이 나타난다. 또, 소장에서 지용성 비타민인 비타민A, 비타민D, 비타민E가 잘 흡수되지 않아 골다공증·야맹증이 생길 수 있다. 아주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김규남 교수는 "소장에 세균이 많아지면 담즙산이 적어져 지용성비타민 흡수가 잘 안된다"고 말했다.

빈혈도 유발한다. 김규남 교수는 "소장 내 세균이 많아지면 철분 흡수를 촉진하는 유익균인 락토바실루스가 적어져 철분 결핍도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소장 내 세균 과증식 치료는 일반적으로 항생제 복용을 통해 이뤄진다. 다만 소장 내에 있는 유익균이 죽지 않도록 항생제 치료는 2주 이상 하지 않는다. 항생제 치료 후에는 장내 유해균을 억제해주는 유산균을 먹는 게 보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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