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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불순·복부통증 유발하는 '자궁내막증', 방치하면 불임 원인
황인태 헬스조선 기자 | 이기상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6/11/03 11:28
갑자기 생리 주기가 불규칙해지는 생리불순이나 복부통증이 나타나면 자궁내막증을 의심해야 한다. 자궁내막증은 가임기 여성의 10~15%에서 발생할 정도로 흔한 질환인데, 최근 젊은 자궁내막증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라 주의해야 한다.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불임까지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궁내막증은 자궁 안에 있어야 할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이 아닌 다른 부위에서 증식하는 질환이다. 초경에서부터 폐경에 이르기까지 가임기 여성이라면 누구든지 생길 수 있으며, 심한 생리통이나 생리불순, 복부통증, 골반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 보통 생리가 시작되기 전에 발생해 생리 기간 내내 지속하는 특징을 가진다. 만약 수년간 생리통이 없다가 갑자기 심한 생리통이 발생했다면 자궁내막증일 가능성이 높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5년 자궁내막증 진료 인원은 9만 4857명이었다. 이 중 30대는 27.6%로 40대(47.4%) 바로 다음이었다. 출산 시기가 늦어지면서 30대의 아이를 낳는 사람이 늘고 있는데, 자궁내막증은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따라서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자궁내막증은 월경 주기에 따른 여성 호르몬 변화에 반응하기 때문에 월경을 멈추게 하는 약물요법과 병적인 부위를 제거하는 수술요법으로 치료한다. 특히 자궁을 완전히 적출해낸 경우가 아니라면 치료 후에도 높은 재발률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한 번 자궁내막증을 겪었던 여성이라면,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