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생리통, 오래 지속되면 '자궁내막증' 의심하라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3/10/17 13:49
여성 자궁 건강을 위협하는 자궁내막증이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 간(2008~2012년) '자궁내막증'에 대해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8년 5만3천명에서 2012년 8만명으로 5년새 약 2만7천명(50.2%)이 증가하였고, 연평균 증가율은 8.5%로 나타났다.
연령별 점유율로는 40대가 45.2%로 가장 높고, 30대 28.8%, 50대 12.6%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30~40대의 점유율이 74.0%로, 자궁내막증 진료인원의 10명 중 7명은 30~40대의 중년 여성으로 나타났다.
자궁내막증이란, 자궁의 안쪽 벽을 이루는 막인 자궁내막 조직이 난소, 자궁후벽, 자궁인대, 골반벽 등 엉뚱한데 존재하게 되어 통증, 출혈 등 다양한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자궁내막은 생리 주기에 따라 호르몬의 분비 신호에 의해 비후와 탈락을 반복적으로 하는데, 자궁내막조직이 자궁내막 외의 다른 곳에 붙게 되면 자궁 안에서 일어나야 할 변화가 자궁 밖에서 일어나, 염증과 출혈을 유발한다. 제일병원 조사에 따르면 자궁내막증은 여성 불임 원인의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자궁내막증의 가장 흔한 증상은 생리통을 포함한 골반통이나 요통이다. 자궁내막증으로 인한 생리통은 생리가 나오기 전에 시작되며, 생리 기간 동안 내내 지속되는 특징을 가진다. 초경 이후 한 번도 빠짐없이 생리통을 겪는 경우도 있으며, 대개 하복부 양쪽에 통증이 온다.
자궁내막증은 가임기 여성에게 흔하게 발생하며 재발을 잘한다. 따라서 초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리통이나 골반의 지속적인 통증을 갖는 여성은 증상을 방치하지 말고 조속히 병원에 방문하여 진찰을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