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자궁내막증, 자궁·난소 살리는 협진으로 난임 막는다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6/04/06 09:00
[헬스 특진실] 강남차병원 자궁내막증클리닉 임신 계획 따라 진단·맞춤 치료… 호르몬 치료 중심, 재발 방지 힘써 수술 불가피할 땐 상처 최소화… 시험관 아기 성공률 40%에 달해
늦은 결혼과 출산, 빨라진 초경등으로 인해 자궁 내 문제를 앓는 여성은 매년 증가 추세다. 특히 20~40대 젊은 여성에게 자궁 관련 질환이 급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장 급격히 늘어나는 자궁 질환으로 '자궁내막증'을 꼽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최근 4년 간(2011~ 2015) 자궁내막증으로 진료를 받은 여성이 2011년 약 7만3000명에서 2015년 약 9만5000명으로 30% 증가했다. 강남차병원 자궁내막증클리닉 성석주 교수는 "자궁내막증은 여성 난임의 가장 큰 원인"이라며 "자궁내막증 상태에 따라 자궁·난소 조직을 최대한 살리는 치료를 해야 난임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궁내막증은 가임기 여성인 20~40대 여성이 전체 환자의 90% 이상을 차지한다(심평원 자료). 문제는 자궁내막증이 있으면 난자 배출이나 수정란 착상이 잘 안돼 난임으로 이어진다는 것. 성석주 교수는 "향후 임신 계획이 있거나 미혼인 여성은 자궁내막증의 빠른 진단과 맞춤 치료가 시행돼야 자연 임신과 출산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직장인 김진숙(33)씨도 수년 간 생리통이 심해 진통제만 복용해오다 몇달 전 강남차병원 자궁내막증클리닉에서 자궁내막증 진단을 받았다. 자궁내막증 때문에 임신을 못하게 될까봐 걱정을 했지만 주치의는 "수술을 하지 않아도 임신에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 김씨는 임신과 출산 전까지 정기적으로 자궁 내막 상태를 체크했다. 다행히 자연임신이 됐고 출산에 성공했다.
◇수술 최소화… 자궁·난소 보존
자궁내막증은 보통 수술로 자궁과 난소에 증식한 염증 조직을 제거하고, 약물(호르몬) 치료를 한다. 강남차병원 자궁내막증클리닉에서는 김씨의 사례처럼 가능하다면 수술은 안하려고 한다. 수술로 인해 자궁 내 또다른 유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성석주 교수는 "약물 치료를 통해 조직을 줄여나갈지, 아니면 일단 임신과 출산을 먼저 하도록 할 것인지는 환자 상태에 따라 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임신 계획이 없을 땐 자궁내막증 '재발 방지'에 중점을 둔다. 자궁내막증 병변을 소멸, 위축 상태로 만드는 호르몬 치료를 통해 재발 위험을 낮춘다.
◇난임센터 협진 통해 임신율 높여
자궁내막 조직의 크기가 큰 경우 등에는 수술이 불가피할 때도 있다. 강남차병원 자궁내막증클리닉에서는 수술은 모두 최소침습수술로 한다. 최소침습수술은 부작용이 적고, 회복이 빠를 뿐만 아니라 흉터가 적다. 환자 중심의 탄탄한 협진 시스템도 갖췄다. 특히 난임센터 내 가임력보존클리닉과의 연계를 통해 건강한 임신을 돕는다. 자궁내막증 중에는 난소에 혹처럼 붙어있거나 크기가 너무 커서 제거를 해야만 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수술을 하게 되면 난소 기능이 떨어저 난임으로 이어진다. 강남차병원 자궁내막증클리닉은 협진을 통해 난소 기능 저하를 예측, 수술 전 난자와 배아를 냉동시키는 시술을 통해 임신 성공률을 높인다. 강남차병원 난임센터 류상우 교수는 "나이와 자궁내막증 상태, 재발유무, 난소기능 예측 혈액수치 등을 통해 난소 기능 상태를 판단, 수술 전후에 어떤 임신 방법을 시도할지 결정한다"며 "이 모든 방법들이 한 병원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빠르고, 적극적으로 할 수 있어서 자연임신 성공률이 높다"고 말했다. 강남차병원의 자궁내막증 환자의 첫 시험관 아기 시술 성공률은 40%다. 또한 강남차병원 자궁내막증클리닉은 타과 협진을 통해 수술 만족도가 높다. 자궁내막증 진단과 치료 계획이 하루에 이뤄지는 원스톱 시스템도 갖췄다.
☞자궁내막증
생리 때 밖으로 빠져나가야 할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 난관, 난소 등에 남아서 증식하는 질환이다. 심한 통증과 출혈을 유발하고 난임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