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째 류마티스관절염을 앓는 54세 여성 A씨는 통증 때문에 손목과 무릎을 움직이기 어렵다. 병원에서 약을 받아왔으나 통증이 심할 때만 먹으며 약의 이름과 부작용, 복용법을 모른다. 그런데 최근 환자모임에서 만난 B씨는 환자교육을 받은 후 류마티스관절염 생활관리를 실천하면서 관절통증과 부종, 우울증까지 호전됐다.

류마티스관절염을 앓는 고령환자가 해마다 늘고 있지만 지속적인 환자교육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류마티스관절염환자 746명을 대상으로 환자교육 현황을 조사한 결과, 환자 10명 중 3명(29.4%)은 환자교육을 받은 적이 있었으나 4주 이상 체계화된 교육은 전체 중 7%에 그쳤다. 대상자 유병기간은 평균 8.4년 이었고 97.5%가 약물치료를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환자 대다수(86.4%)는 환자 교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환자 교육이 제공되면 참여하겠다고 응답한 환자도 80.4%나 됐다. 원하는 교육내용은 합병증 관리(89.7%)였고, 약물치료 및 부작용(88.3%), 운동치료(87.5%)였다(중복가능). 환자들이 원하는 교육장소로는 종합병원급 이상이 71.2%로 가장 많았고, 교육강사로는 의사가 93.8%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국내 류마티스관련 교육은 부족하다. 대한류마티스학회 소속 전문의 16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0명 중 2명(24.2%)만이 환자교육을 5분 이상 제공했다. 제대로된 교육이 안되는 이유로는 교육제공시간부족(46.4%)이 가장 많았고, 교육을 도와줄 인력 부족(23.2%)도 주요 원인이었다. 전문가 역시 환자와 마찬가지로 92.7%가 환자 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박성환 교수는 "환자교육이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통증관리 뿐 아니라 심리적 증상 완화를 통한 관절기능 개선 및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황인태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