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포커스] 류마티스관절염 치료
류마티스관절염은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지 않으면 2년 이내에 돌이킬 수 없는 관절 손상이 생긴다.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의 '영구적 장애'를 조기에 막기 위해서는 팔꿈치, 손목, 무릎, 손가락 등 28개의 기준 관절을 정기적으로 꼼꼼히 손으로 만져보면서 통증, 부종(붓기), 변형 정도를 정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예전의 류마티스관절염 치료는 증상을 호전시키는 게 아니라 병의 진행을 늦추게 관리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의학의 발달 덕분에 류마티스관절염의 치료 패러다임이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목표를 정해 놓고 그것에 도달하기 위한 것으로 바뀌었다. 즉, 병의 진행 정도나 동반된 합병증을 평가해 환자마다 목표를 정해 치료하는 것이다. 이는 선진국의 진료 현장에서는 이미 보편화됐다. 초기부터 이런 전략을 쓰면 류마티스관절염도 완치가 가능하다는 연구결과들이 많다.
이런 '목표지향 치료'는 류마티스관절염 진료의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의사가 28개의 관절을 꼼꼼히 관찰하고 평가해야 가능하다. 현재 이뤄지고 있는 혈액 검사나 영상 검사는 이미 내려진 진단을 확인하거나 예후를 판단할 때 도움이 되지만, 증상이 얼마나 나아졌는지 알게 하는 데는 충분하지 않다.
최근 암환자에 대한 의사의 교육·상담 비용을 청구할 수 있게 됐다. 암환자가 교육을 통해 자신의 질환과 치료 과정을 충분히 이해하는 게 합병증을 예방하고 병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류마티스관절염도 마찬가지다. 관절 통증으로 인한 고통뿐 아니라 다른 장기의 합병증이 잘 생기기 때문에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자기 관리를 위한 교육이 꼭 필요하다. 의료진이 환자의 28개 관절을 꼼꼼히 만지면서 변형이 진행 중인지 아니면 좋아졌는지 확인하는 것은 혈액 검사나 영상 검사가 대신할 수 없는 영역이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전문가가 정기적으로 질병 정도를 평가하고 전신 합병증의 위험도를 평가해야 하는 만성 질환이다.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충분한 진료시간이 필요하며, 진찰·교육 시간에 대한 보상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세분화된 영역에 대한 정부 관계자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