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절질환

겨울이면 심해지는 '회전근개파열', 조기 치료가 급선무

이현정 헬스조선 기자

이미지

회전근개파열은 초기에 치료를 받아야 치료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다./사진=조선일보 DB

직장인 최모(50)씨는 3개월 전부터 심한 어깨 통증 탓에 병원을 찾았다. 최씨는 단순히 근육통이라 생각해 증상을 방치했지만, 옷을 입지 못할 정도로 어깨 통증이 심해졌다. 검사 결과 최씨는 근육통이 아닌 회전근개파열 진단을 받았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의 만성적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 원인 중 하나다.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을 덮고 있는 네 개의 근육으로 이중 한개의 근육만 손상돼도 통증, 근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회전근개파열은 증상 초기에 환자가 근육통이나 오십견 등 다른 질환으로 오해하기 쉽고, 증상이 야간에만 심해지기 때문에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회전근개파열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근육에 심각한 손상이 생겨 치료 효과가 떨어지거나, 심한 경우 인공관절을 끼워야 할 수 있다. 바른본병원 안형권 병원장은 "회전근개파열은 주로 50세 이후에 퇴행성변화로 빈번하게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스포츠활동이나 과도한 업무로 어깨 근육을 무리하게 사용하는 20~30대 젊은 층에서도 자주 나타난다"고 말했다.

회전근개파열은 회전근개의 찢어진 부위가 작을 경우 관절내시경 시술로 치료할 수 있다. 관절내시경 시술은 초소형 카메라가 달린 관을 통해 의사가 직접 병변 부위를 보면서 치료한다. 절개 부위가 1cm 미만으로 작아 수술 후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회복이 빠르다. 또한 부분마취로 진행되기 때문에 전신마취가 어려운 만성질환자나 고령환자도 받을 수 있다. 안형권 병원장은 "관절내시경은 MRI로 식별하기 어려운 관절의 미세한 손상까지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어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다"며 "합병증 위험이 적고 수술시간이 짧지만, 제한된 시간 내에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시술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회전근개파열로 통증이 있는 경우 어깨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스트레칭 방법은 우선 양손을 깍지 낀 채로 가슴 앞에 모았다가 손바닥이 바닥을 향하도록 아래로 뻗는다. 이후 양손을 가슴으로 가져온 뒤 손바닥을 바깥으로 향해 뻗고 상체를 좌우로 틀어준다. 다시 양손을 가슴으로 가져와 손바닥이 하늘로 향하도록 뻗고 상체를 좌우로 튼다. 오른손으로 목과 왼쪽 어깨 중간 지점을 잡고 왼팔을 크게 돌린 뒤, 반대로도 돌려준다. 마지막으로 목 뒤에 깍지를 끼고 상체를 왼쪽으로 숙였다 돌아오면 된다.

 




헬스조선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