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어깨 아프면 모두 오십견? '회전근개파열도 의심해야'
김련옥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4/05/09 18:01
어깨 통증을 겪는 중장년층 중 자신의 증상이 오십견 탓이라고 자가진단 하는 경우가 많다. 오십견은 50대 이후에게서 많이 발병한다하여 붙여진 이름이지만 중장년층에게 어깨질환이 생겼다고 무조건 오십견은 아니다. 웰튼병원 김태윤 소장은 "실제 중년에서 발생하는 어깨 통증의 70% 정도는 회전근개의 염증이나 파열로 인한 '회전근개파열'이라고 말했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를 감싸고 있는 힘줄의 일종인 회전근개의 일부가 찢어지면서 생긴다. 가끔씩 통증이 느껴지고 특정 동작을 취할 때만 운동이 제한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단순 근육뭉침이나 오십견으로 착각할 수 있다. 하지만 회전근개파열은 치료하지 않으면 끊어진 힘줄이 계속 말려들어가 결국 어깨를 사용하지 못하게 될 수 있다.
회전근개파열은 증상의 정도에 따라 다르게 치료한다. 어깨힘줄의 부분파열만 진행된 경우 약물요법, 주사요법 및 체외충격파치료와 근력 강화 운동을 병행하면 증상이 호전된다. 하지만 완전파열로 진행된 경우, 관절내시경 시술을 시행한다. 관절내시경술의 경우, 부분마취를 한 후 관절내시경을 삽입해 파열 부위를 정확하게 보면서 치료한다. 초소형 카메라를 통해 관절을 직접 볼 수 있어 CT나 MRI검사보다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30분 이내에 시술이 끝나고, 회복기간도 1~2일 정도라 수술 다음날 퇴원이 가능하다. 시술 중 근육 손상이 적어 일상으로 빠른 복귀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김태윤 소장은 "모든 질환이 그러하듯 어깨 힘줄도 평소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이나 근력 운동을 통해 손상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어깨질환 치료는 조기치료를 통해 완치할 수 있으므로 현재 어깨 통증이 느껴진다면 병원에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