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환
간암 환자에도 간이식 수술 확대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5/10/21 08:00
전이 안된 조기癌에만 가능…만성간염 근본적 치료 효과
간암 치료에 간이식 수술이 적용되고 있다. 간이식은 원래 간경변증 같은 간질환 때문에 복수·혼수·출혈 등 간기능이 떨어져 생명이 위중할 때 하는 치료이다. 그런데 간암 환자가 간이식을 하면 암을 도려낼 뿐 아니라 간기능도 정상화시킬 수 있어 최근 간암 환자에게서 간이식 수술이 확대되고 있다. 서울대병원 간담췌외과 이남준 교수는 "과거에는 암 재발 문제가 있어 간암 환자에게 간이식술은 금기였다"며 "15년 사이에 간이식 수술이 가능한 간암 환자를 잘 선별해낼 수 있게 되고, 간이식 수술 기술이 발전하면서 간이식 수술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1~2013년 국내 10개 병원을 조사한 결과, 생체 간이식 환자의 50% 이상이 간암 치료를 목적으로 간이식을 시행했다. 간암 환자의 간이식 수술 성공률은 95% 이상이다
삼성서울병원 이식외과 권준혁 교수는 "간이식의 장점 때문에 최근에는 진행성 간암의 경우도 이식 전 다양한 치료를 통해 병기를 낮춰 간이식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