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질환
아이들에게 흔한 항문 질환은?
강경훈 헬스조선 기자 | 이민재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5/10/01 15:38
◇가려움증 호소하는 항문소양증
항문소양증은 가장 흔한 소아 항문 질환이다. 항문소양증은 항문의 기능이나 구조적인 문제 없이 항문 주위가 가려운 질환이다. 가려움이 가끔만 나타나면 기생충에 의한 감염보다는 위생 상태나 피부염으로 인한 증상일 가능성이 더 크다. 가려움의 원인은 다양한데, 배변 후 항문을 닦는 과정에서 휴지, 티슈에 자극을 받는 경우, 항문이 습한 경우, 또는 아토피 피부염도 가려움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아이가 가려움을 호소할 경우 항문에 손을 대지 못하게 하고, 따뜻한 물로 5~10분 정도 좌욕을 하면 증상이 많이 호전된다. 좌욕 후 항문의 물기를 완전히 말리고 통풍이 잘되는 속옷을 입히는 것이 좋다.
◇변비 탓에 생기는 항문치열·항문열상
변이 지나치게 굵거나 단단한 경우 배변 시 상처를 만들 수 있다. 이 경우 피가 묻어 나오는데, 상처가 항문 안쪽인 경우 항문치열, 바깥쪽인 경우 항문열상이다. 두 질환 모두 아이가 변을 보기 힘들어하거나 배변을 기피하기도 한다. 이는 또다시 변비와 연결돼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통증을 심하게 느낄 경우 소염진통제를 처방받는 것도 좋지만, 변비가 주요 원인이므로 이를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아는 분유, 모유 등 먹는 것이 한정적이어서 어른에 비해 상대적으로 섬유질, 수분 등의 섭취가 부족하다. 따라서 이유식을 시작할 경우 섬유소가 풍부한 식품을 먹여야 한다. 수분은 아이의 체중 1kg당 60ml 정도면 충분하다. 아침 식사를 거르지 않는 습관도 배변에 도움이 된다. 또 유산균제를 먹이는 것도 배변에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