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강경훈 기자의 아빠육아 作作弓] 육아에서 필요한 건 소신과 끈기

강경훈 헬스조선 기자

(7)남들 출산준비 부러워하지 마세요

'아빠육아 作作弓'은 지금은 46개월 된 아들과 11개월짜리 둘째 딸을 키워오면서 틈날 때마다 적었던 일기를 바탕으로 한 글로 채워갈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첫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엄마와 아빠 아이 모두 끊임 없는 시행착오를 통해 가장 알맞은 방법을 찾아가는 일이란 생각이 든다. 맞벌이인지, 애가 잘 먹는지, 잘 자는지 등 수많은 변수를 고려해 알맞은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하지 올바른 방법은 없는 것 같다. 아이를 막 자라게 하고 싶은 부모는 세상 어디에도 없을 테니까.

아이가 처음 생기고 이것저것 준비하면서 아내와 나는 무엇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과 '의미 있는 것'을 준비하는 데 중점을 뒀다. 백만원이 넘는 고가 유모차나 뽀송함이 오래가는 기저귀 등은 처음부터 관심대상이 아니었다. 이런 점에서 우리 부부는 참 잘 맞는다. 별로 남을 부러워하지 않는다.

카시트는 어차피 신생아들은 카시트에 앉아 있을 시간이 그리 길지 않다는 것을 가장 먼저 고려했다. 신생아부터 9살 무렵까지 카시트 하나로 끝날 일도 아니어서 어차피 두 세개는 있어야 한다. 그래서 신생아 카시트는 이것저것 자료를 찾아 가장 안전하다고 판단되는 것을 고른 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더 오래 찾았다. 다행히 인터넷 중고카페에서 더이상 필요 없어진 상태 멀쩡한 중고품을 골랐다. 아이가 남이 쓰던 것 자기 쓰게 했다고 뭐라고 할 것도 아니고.

기저귀는 천기저귀와 종이기저귀를 병행해서 썼다. 아무리 '뽀송함이 오래 가는 기저귀'라고 해도 결국 화학물질이 소변을 잡아 놓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 부부는 자주 갈아주는 것을 택했다. 아이가 너무 어릴 땐 괄약근 조절이 어렵기 때문에 종이기저귀를 쓰고 대소변이 조금은 규칙적이 되는 100일 이후에는 집에 있을 때에는 거의 천기저귀를 썼다. 그래서 아이 용품 준비한 것 중 가장 요긴하게 쓴 게 아이전용 세탁기다.

임신출산육아 박람회를 가 보면 쉽게 찾을 수 있는 상품이 탯줄도장과 신생아 손발 모형인데 우리는 이것도 패스했다. 대신 아이에게 기념이 될 만한 것들을 ‘처음’이라는 주제를 잡아서 직접 준비했다. 거창한 것은 아니고, 태어난 날 나온 신문, 우리 가족의 일원이 됐음을 증명하는 가족관계증명서, 출생신고서 서류, 처음 자른 손발톱, 머리카락 등이었다. 돌잔치 준비를 1년 동안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인형도 아내가 직접 만들었다. 태어나 처음 생긴 '내 것'이다. 토끼인형인데 이름은 이 인형 껴안고 푹 자라고 '폭자'라고 지어줬다. 5살인 지금도 녀석의 가장 친한 친구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나중에 결혼할 때 딸려 보낼 생각이다.

출산 준비 중에 이것 저것 따지지 않고 선택했던 게 제대혈보관이었다. 관점에 따라 ‘쓸 데 없는데 수백 만원이나 쓰고 돈이 남아 도냐’는 얘기를 듣기도 했지만 별 상관은 하지 않았다. 그야말로 관점의 차이인데, 아이의 건강을 생각해서 별 주저 없이 선택을 한 것이다. 대학교 때 친한 후배 녀석이 갑자기 백혈병이 생겨 3년 투병을 하다 운명하는 것을 경험했던 게 큰 영향을 끼쳤다.

남의 시선은 아랑곳 하지 않는 우리 부부도 참 왕고집이다.

Tip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보여 주다 아이가 잠들면 저절로 꺼지는 센서가 달렸다는 백 만원이 훨씬 넘는 유모차, 24K 순금으로 만든 아이 발 모형, 웨딩촬영과 맞먹는 비용의 돌 촬영 등 angel 산업의 규모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자라날 아이들은 2개국어가 필수라며 소개하는 각종 영어책부터 머리가 좋아지는 장난감까지…업자들의 얘기를 듣다 보면 저는 한 순간에 ‘아이를 방치하는 부모’가 됩니다. 물론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고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사 줄 수 있겠지요.

하지만, 아이를 올바로 키우기 보다는 부모로서 할 만큼 했다는 만족감, 못 해주면 우리 아이만 뒤쳐지는 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 때문은 아닌지 다시 생각해 본다면 조금은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을 겁니다.

저희 부부도 아직은 나름의 기준에 따라 아이를 키우고 있긴 합니다만 ‘어느 집에서는 뭐를 샀다더라’는 얘기를 들으면 이게 맞나 싶은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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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훈 기자의 ‘아빠 육아 ‘作作弓’

-대학교 들어가 사고 쳤으면 미스에이 수지뻘 되는 자식이 있겠지만 늦장가로 여태 똥기저귀 갈고 앉았습니다. 학부에서는 심리학, 대학원에서는 뇌과학을 전공하면서 책으로 배운 교육, 육아법을 늦게나마 몸소 검증하고 있습니다. 똑똑한 아이보다 행복한 아이, 행복을 퍼뜨리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 노력 중인데 생각만큼 쉽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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