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
변이 새어 나오는 민망한 질환, 변실금을 아시나요
이민재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5/08/13 08:00
변실금은 환자의 의도와 달리 딱딱한 변, 무른 변, 가스 등 여러 형태로 대변이 새어 나오는 질환이다. 환자는 변의를 조절하지 못하게 돼 일상생활에도 큰 문제를 겪는다. 환자 중 약 80% 가량이 50세 이상의 고령이었으며, 전체 환자의 약 60%는 여성이었다.
변실금은 배변을 조절하는 직장의 구조에 장애가 발생했거나 항문 근육이나 신경이 손상된 경우 주로 발생한다. 하지만 이 밖에도 치루 수술 후유증, 출산 후 항문 근육 약화 등 매우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또 직장과 항문에 문제점이 없는 상태에서도 변실금이 생길 수 있는데, 이는 감염성 설사, 염증성 장 질환, 설사 유발 약물 남용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변실금은 원인에 따라 수술 방법이 다양하다. 항문이나 직장의 구조에 문제가 있는 경우 교정이나 성형술을 통해 정상적인 구조를 만든다. 하지만 변실금의 90%는 수술 없이 보존적 치료로 좋아질 수 있다. 우선 식이요법이 중요하다. 평소 음식 섭취 일지를 작성해 어떤 음식이 변실금을 악화시키는지 알아두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는 카페인이 들어간 음식, 가공된 고기, 알코올, 유제품 등을 주의해야 한다. 변이 딱딱할 경우 섬유질을 충분히 섭취해야 하며, 무른 경우 바나나, 감자, 치즈 등 수용성이며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운동 요법도 효과적이다. 변실금 환자에게 좋은 운동으로는 '케겔 운동'이 있다. 케겔 운동은 다른 근육은 사용하지 않고 항문, 질, 요도를 수축했다 이완하는 운동이다. 케겔 운동법은 다음과 같다. 다리를 골반 너비만큼 벌리고 양손으로 허리를 짚는다. 숨을 들이마시며 10초간 항문, 질, 요도를 당기며 수축한다. 숨을 천천히 내쉬며 10초간 이완한다. 이를 30~50회 반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