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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데로 자극해 변비 치료? 대변 새는 변실금 생길수도

김은총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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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조선일보 DB

비데 없이 큰일 못 본다면… 정말 큰일

비데는 현대인의 배변 생활을 바꾼 위대한 발명품 중 하나다. 실제 화장지로 잘 닦이지 않는 부분까지 물로 깨끗하게 씻어주면 시원함과 동시에 청결유지에도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가정뿐 아니라 사무실과 공공화장실까지 비데가 도입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비데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오히려 항문 건강에 안 좋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비데의 주요 기능 중 하나는 항문세척기능이다. 전문가들은 이 기능을 약하게 사용하는 것은 괜찮지만, 수압을 지나치게 높여 사용하면 항문의 피부가 약해지고 항문의 기름막이 유실돼 소염증, 가려움증 등이 생길 수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되도록 항문세척기능을 약한 수압으로 사용하거나 샤워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변비 증상을 앓는 사람들 중에는 강한 수압으로 항문괄약근을 자극해 억지로 대변을 보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배변능력을 떨어뜨리고 대변이나 방귀가 의지와 상관없이 나오는 변실금을 유발할 수 있다.

여성에게는 비데의 질 세척기능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여성의 질 내부에는 이로운 균과 해로운 균이 같이 있는데 질 세척을 통해 이로운 균도 함께 세척되면서 질의 자연 방어기능을 떨어뜨리는 것이다. 실제 질 세척을 하는 여성의 골반염 위험이 하지 않는 여성에 비해 73%가 높다는 보고가 있다. 비데의 질 세척기능은 외음부만 세척되도록 수압을 약하게 조정하여 물이 질 내부로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여성의 경우, 항문세척기능 사용 시 세척물이 요도 쪽으로 흘러내리며 자신의 대변에서 나온 균으로 비뇨기가 감염되어 방광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역시 주의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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