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아나필락시스 증상으로 뇌사한 어린이도 있어… 조심해야 할 음식은?
이현정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4/10/30 19:12
아나필락시스 증상으로 9살 어린이가 뇌사에 빠지는 사고가 일어난 적이 있다.
지난 4월, 학교 급식으로 나온 카레를 먹고 9살 초등학생이 뇌사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원인은 '아나필락시스'증상 때문이었다. 해당 학생은 심한 우유 알레르기 환자로 우유를 먹으면 호흡곤란을 일으키거나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상태였다. 이에 부모는 학교에 보내는 학생 상담 기초 조사에 아이가 우유 알레르기가 심해 피부에 접촉해서도 안 된다고 적어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해당 학생이 먹은 카레에는 30% 이상의 우유가 들어있었고, 이것이 아나필락시스 증상을 유발해 뇌사로 이어진 것이다.
아나필락시스 증상은 몸에 일정한 자극이 가해졌을 때, 전신에 두드러기·혈관부종·천명·호흡곤란·저혈압·의식소실 등이 나타나는 것을 의미한다. 보통 아나필락시스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에 노출된 후 30분 이내에 급성으로 나타난다. 성인에게도 잘 나타나지만 10세 이상의 소아에서도 많이 발생한다.
아나필락시스는 세계적으로 평생 유병률이 0.05~2% 정도 수준이다. 하지만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아나필락시스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은 음식이나 곤충, 항생제나 해열 진통제, 운동 등 다양하다. 음식의 경우 아나필락시스 증상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것으로는 영유아의 경우 우유와 계란말이가, 이외에는 견과류·해산물·과일·메밀 등이 포함된다.
아나필락시스 증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원인 물질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평소 자신의 아나필락시스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을 메모해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만약 외부에서 음식을 먹어야 한다면 성분이 불분명한 음식은 먹으면 안 된다. 하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즉시 혈압을 상승시키는 에피네프린 자가 주사기를 휴대하고 다니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