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일반

홍진경 삭발, 암 투병 환자는 왜 삭발을 할까?

이현정 헬스조선 인턴기자

방송인 홍진경이 삭발한 머리를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25일 가수 겸 배우 엄정화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홍진경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홍진경은 모자를 쓰고 있었지만, 모자 틈으로 삭발한 모습을 보였다. 홍진경은 최근 한 방송에서 암 투병 사실을 털어놓으며 "지금은 치료됐고 굉장히 좋아진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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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화 인스타그램

홍진경뿐 아니라 영화 등에서 암 투병을 하는 사람을 보면 삭발을 한 사람이 많다. 암 환자는 왜 삭발을 하는 것일까? 암 환자의 경우 대부분 항암치료 과정에서 항암제 부작용으로 머리카락이 빠진다. 항암치료를 할 때 몸에서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세포를 공격하기 위해 강한 치료 약을 사용하는데, 이 약이 암세포와 정상 세포를 구별하지 못해 몸에 있는 체모가 순식간에 빠지는 것이다. 이때 머리가 지저분하게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항암치료를 시작한 뒤 2~3주가 지나면 미리 삭발을 한다.

그런데 이러한 체모 빠짐 등의 외모 변화는 암 투병 환자들에게 큰 스트레스를 준다. 실제로 한 조사에 따르면 여성 암 환자 348명을 조사한 결과 90%가 치료로 인한 외모 변화에 스트레스를 받았으며, 72%는 외모 변화로 가족관계·직장생활·자녀양육·대인관계 등에서 문제를 겪었다고 답했다.

하지만 머리카락을 잃었다고 머리를 방치하면 안된다. 매일 머리를 감지 않으면 모낭에 곰팡이가 생겨 비듬이 계속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항암치료가 끝난 후 1개월이 지나면 머리카락이 다시 자란다. 하지만 이때 나오는 머리카락은 가늘고 약해 잘 부스러지므로 파마나 염색 등은 머리카락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항암치료가 끝나고 6개월 후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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