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일반
예술치료·자조<自助> 모임 참여… 불안·두려움 떨쳐내세요
김경원 헬스조선 기자 | 도움말=장윤정 국립암센터 호스피스완화의료사업과 과장, 최지영 분당서울대병원 암정보교육센터 코디네이터, 이인은 서울성모병원 사회사업팀 사회사업가
입력 2013/08/28 08:00
암환자 가족 위한 지원 프로그램
마사지·명상 등으로 심신 치유
병원·보건소 등 프로그램 활용
사별가족 아픔 극복 서비스도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삼성서울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대형 병원의 경우 강의 형식의 '암환자의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스트레스 정도를 진단해주고 근육이완법, '나 대화법'처럼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스트레스 완화법을 알려준다.
가족이 암 진단을 받았을 때, 환자 치료 계획이 갑자기 바뀌었을 때와 같은 위기 상황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된다. 환자가 1차 대상이지만 가족이 참여해도 된다. 일부 병원의 경우 개별 상담도 받을 수 있는데, 병원에 따라서 비용이 들 수도 있다.
◇자조(自助) 모임=병원을 중심으로 유방암 환우회 등 자조 모임이 많다. 동병상련의 입장에서 체험을 나누고 위기를 극복하는 노하우를 많이 배울 수 있다. 병동 간호사나 안내 직원의 도움을 받거나 환우회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적극성이 필요하다.
암환자 가족만을 위한 프로그램은 거의 없고, 환자와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모임이 대부분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의 '진행성 및 말기 암환자와 가족을 위한 소모임' 같은 자조모임은 암환자와 가족 뿐 아니라 의사·영양사·사회복지사 같은 전문가도 참여한다.
◇사별 관리 프로그램=환자를 떠나보낸 뒤 가족의 슬픔을 덜어주기 위한 사별 관리 프로그램도 있다. 사별 후 3개월에서 1년 사이에 전화로 가족의 심적 상태를 확인하고, 사별 가족 간의 모임을 열어서 서로의 아픔을 나누는 무료 상담서비스다. 말기 암환자 가족이 대상이며, 보건복지부에서 지정한 52개 호스피스완화의료 기관에서 체계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국가암정보센터 호스피스완화의료 홈페이지(http://hospice.cancer.go.kr)에서 기관을 확인할 수 있다. 여명을 2~3개월 앞두고 이용하면, 암환자와 가족이 웰다잉(well dying)을 함께 준비할 수 있다.
일회성으로 병원이나 보건소, 자조 모임 등에서 가족을 잃은 슬픔을 위로해주는 사별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한다. 사별 가족이 모여서 같이 이야기를 나누고, 긴 길을 걷고 문화체험을 하는 시간으로 마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