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디스크 감싼 섬유막 찢어졌을 땐 내시경 봉합술을
헬스조선 편집팀
입력 2013/10/01 09:00
디스크 병은 튀어나온 수핵이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일으키는 디스크 수핵 탈출증을 말하지만, 디스크가 튀어나오지 않고 디스크 내부의 구조와 성질만 변화해도 생길 수 있다. 이런 디스크 내부 장애증은 디스크에 반복적인 압력이나 갑작스런 충격이 가해져 디스크 중앙의 수핵을 감싸고 있는 섬유막인 섬유륜이 찢어지고, 그 틈으로 흉터가 자리잡아 요통·경추통·등배부통과 같은 척추 중심부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이때도 치료가 필요한데, 기존의 비수술적 치료법은 절차가 간단한 반면 효과가 지속적이지 못하다. 통증이 있는 디스크를 제거하고 인공 보형물을 삽입하거나 추가로 나사못을 고정하는 방식의 전통적 수술법은 척추 근육을 훼손하고 척추뼈까지 일부 제거하기 때문에 합병증과 후유증 위험이 컸다.
반면 내시경을 이용한 디스크 성형술은 피부와 근육을 절개해 벌리거나 척추뼈를 잘라내는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 볼펜심처럼 가느다란 내시경 관을 피부에 찌르듯이 삽입해 뒤쪽 섬유륜의 병소만을 수축 기화시키고 손상된 섬유륜은 다시 튼튼하게 봉합해준다. 앞쪽과 중앙의 건강한 디스크 수핵과 섬유륜은 건드리지 않고 보존해 디스크 본래의 쿠션 기능을 유지할 수 있어 치료 성공률도 90%대에 달한다.
우리들병원 이상호 이사장은 “통증을 해소하기 위해 무조건 병소 부위를 크게 하고 주변의 건강한 조직까지 파괴해버린다면, 우리 몸은 본래의 생리 기능을 잃게 되고 수술 후 합병증이나 후유증의 위험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다"며 "통증의 원인이 되는 병소를 직접적으로 치료하면서도 건강한 디스크는 최대한 보존하고 손상된 섬유륜은 다시 튼튼하게 만들기 때문에 시술 후에도 역동적인 스포츠나 육체노동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