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척추·골반뼈 잇는 튀어나온 곳이 아픈 이유는?
헬스조선 편집팀
입력 2013/05/30 09:00
주부 정모(63)씨는 두달 전부터 허리(척추)에서 골반뼈를 잇는 양쪽 튀어나온 부위가 아프기 시작해 병원에서 물리치료도 하고 운동을 해서 통증을 다스렸다. 그런데, 최근 장거리 여행 후 허리 통증이 심해져서 병원에 갔는데, '척추 후관절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등산 같은 여러 야외 활동으로 자고 일어날 때 쉽게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허리 통증과 함께 허리가 뻣뻣한 경우 척추 후관절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 병은 허리가 빳빳해지거나 골반이 쑤시는 증상과 몸을 옆으로 돌리거나 허리를 뒤로 젖힐 때 통증이 느껴진다. 척추 후관절증후군은 2개의 상·하 관절돌기로 구성된 척추 후관절의 활막관절이 마모되거나 나쁜 생활습관 혹은 나쁜자세의 결과로 변성이 돼 시작된다. 그래서 허리에서 골반뼈를 잇는 양쪽 튀어나온 부위가 먼저 아프기 시작한다.
갑자기 허리를 삐끗하거나 오랜시간 잘못된 자세로 허리 근육이 약해진 여성 등에게 주로 다발한다. 그런데, 이 병은 허리디스크 증상과 비슷해 오인해 디스크에 관한 치료를 받아도 별다른 효과가 발생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척추 후관절증후군은 처음에는 활막염으로 시작됐다가 점차 관절연골의 변성으로 진전돼 한쪽 관절면 사이를 유착시켜 요통이나 추간판탈출증을 유발한다. 그렇기 때문에 허리디스크 치료 후에도 허리 통증이 지속된다면 척추 후관절증후군일 가능성이 있다.
평소 후관절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허리를 과도하게 뒤로 젖히는 동작을 피하고, 등산이나 무거운 짐을 들다가 허리통증이 발생한 경우라면 전문의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인천모두병원 김형중 원장은 "척추 후관절증후군의 경우는 디스크와 비슷한 통증을 느끼기 때문에 병원에서도 디스크 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많다"며 "등산을 하거나 운동 시에 몸에 열이 날 정도로 스트레칭, 준비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고 아침에 일어나기 전 잠자리에서부터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제일 좋은 척추관절증의 예방 및 자가치료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