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아기 등 두드리며 잠 재우기 나쁜 습관 들여 성장에 방해
김하윤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3/04/24 08:50
잘못된 육아법
홍씨처럼 아기를 재우는 부모들이 많지만, 이는 오히려 아기의 잠을 깨우고 깊은 잠을 방해할 수 있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성태정 교수는 "잠깐 잠이 깬 것뿐인데 아이를 안아 얼르거나 흔들면 오히려 아이의 몸을 자극해 잠을 완전히 깨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일이 반복되면 나쁜 수면 습관이 들기 쉽다. 성태정 교수는 "밤에 충분히 잠을 못 자면 낮에 잠을 많이 자게 돼 낮밤이 바뀌게 된다"며 "이같은 악순환이 반복되면 결국 수면습관이 나빠지고 성격도 예민해지기 쉽다"고 말했다. 수면습관이 나쁘면 3~4세에 야경증(자다가 깜짝 놀라 깨서 자지러지게 우는 것)이 생기거나, 불면증에 걸릴 수도 있다. 밤에 깊은 잠을 못 자면 신체 성장, 두뇌 발달에도 문제가 생긴다. 성장 호르몬 분비가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기가 자다가 깨서 칭얼거려도 가만히 놔두는 것이 좋다. 성태정 교수는 "누워있는 아기를 토닥토닥 두드려 주는 것은 괜찮다"고 말했다. 다만 아기가 10분 이상 계속 울면 몸이 아프거나 배가 고픈 상태일 수 있기 때문에, 일으켜서 상태를 확인해보는 게 좋다.
밤에 자기 전 실내를 어둡게 유지하고 시끄럽지 않도록 해 숙면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 또 젖이나 우유를 먹인 뒤에는 트림을 시키고, 따뜻한 물에 목욕을 시킨 뒤 재우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