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무척나은병원
MRI로 못 보는 신경유착까지 내시경으로 정밀하게 찾아내
고령 환자도 부분 마취로 시술

회사원 정모(29)씨는 3년 전 오른쪽 다리가 저리고 허리 통증이 심했다. 한 척추병원에서 요추 4·5번 사이 추간판이 튀어나왔다는 디스크 진단을 받고 미세현미경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다리는 덜 저렸지만 아픈 허리는 그대로였다. 오히려 오후가 되면 허리통증이 더 심해졌다. 수술받은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을 다시 찍었지만 의사는 "검사에서 특이한 점은 찾을 수 없고 추간판탈출증 수술은 잘 됐다"는 말만 했다.

병원을 바꾸기로 결심한 정씨는 연세무척나은병원에서 내시경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이전 병원에서 수술받은 부위의 신경유착으로 아픈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신경유착은 염증반응으로 생긴 물질이 신경을 건드려 통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연세무척나은병원 비수술척추관절센터 홍승범 원장은 "신경유착은 내시경으로 봐도 가는 거미줄처럼 보일 정도로 크기가 작기 때문에 MRI로는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병원에서 내시경레이저시술을 받은 정씨는 현재 허리 통증 없이 운동도 즐길 정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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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무척나은병원 비수술척추관절센터 홍승범 원장(왼쪽)이 환자의 통증이 있는 허리 부위를 내시경으로 확대해 보면서 치료를 하고 있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내시경으로 확대하고 레이저로 없애고

내시경레이저시술은 3㎜ 정도의 작은 시술기구를 사용해 염증이나 신경유착을 제거하고, 튀어나온 디스크나 유착 부위를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내시경으로 문제가 있는 부위를 확대해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때문에 MRI에서 드러나지 않는 통증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이 시술의 장점은 전신 마취가 필요 없고, 짧은 시간에 시술이 가능하며, 시술 이후 일상 생활로 빨리 복귀할 수 있다는 점이다. 국소마취만 하면 되기 때문에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동반질환이 있거나 나이 많은 환자도 받을 수 있다.

내시경레이저시술은 디스크 치료 이외에 척추강(척추관) 협착증이 있을 경우 협착 부위를 레이저를 이용해 넓혀 주고, MRI에서 나타나지 않는 신경 주변의 유착을 직접 확인하고 치료함으로써 수술 치료에 버금가는 효과를 구현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가는 시술기구를 쓰기 때문에 의사의 숙련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같은 증상이라도 환자 수만큼 치료법 달라

척추 수술은 같은 증상이라도 얼마나 심한지, 튀어나온 위치가 어디고 크기는 어떤지, 단순히 튀어만 나왔는지 신경까지 누르는지, 퇴행성 변화는 없는지, 동반질환이 있는지 없는지 등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다.

연세무척나은병원은 특정 치료법만을 고집하지 않고 환자 개개인의 증상과 생활패턴 등을 고려한 1대1 맞춤치료를 실시한다. 이 병원의 치료법으로는 주사치료, 체외충격파치료, 재활치료 등이 있다. 주사치료에는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 주변의 염증을 없애는 신경차단술, 약해진 인대와 근육을 강화시키는 증식치료(DNA주사)가 있다.

체외충격파치료는 몸 밖에서 충격파를 쏴 아픈 부위 주변의 혈관이 재형성 되는 것을 돕고 뼈와 조직이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것을 도와 통증을 줄인다. 재활치료에는 물리치료와 더불어 디스크 내부의 압력을 줄여 몸을 편안하게 만드는 무중력 감압치료 등이 있다. 물리적인 시술이 필요하면 내시경레이저시술, 신경성형술, 고주파 수핵응고술 등을 시행한다.

연세무척나은병원에서는 환자의 불안을 줄이기 위해 의료진이 환자 옆에서 진행 상황을 계속 설명해 주고 있다. 또 시술 장면을 실시간 녹화해 시술 이후에라도 환자나 보호자가 볼 수 있도록 해준다. 이 병원은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 환자가 병원에 온 당일에 검사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며, 검사실과 진료실 사이의 동선도 최소화했다.

다양한 사회사업도 벌이고 있다. 경제형편이 어려운 환자가 입원을 해야 할 일이 생기면 간병인을 무료로 지원해 준다. 지난해 9월부터는 국제구호단체인 글로벌케어와 함께 저소득층에게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무료로 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