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명상걷기
50대 이상 위한 힐링 프로그램… 4주간 제주도 돌며 '명상 걷기'
4월 3·4차 행사는 서북부 구간서

스페인에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이 있다면 한국에는 '제주 올레'가 있다. 두 길은 자연을 벗삼아 걸으며 자신을 돌아보고 심신을 치유하고 싶은 사람들이 찾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올레'는 집 대문에서 마을 길까지 이어지는 좁은 골목을 뜻한다. 사단법인 제주올레(이사장 서명숙)가 2007년부터 올레를 하나 둘씩 이어 스토리를 만들기 시작한지 5년만인 지난해 11월 제주도를 순환하는 올레 전 구간이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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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 21구간의 지미봉에서 내려다본 제주 북부 해안. 아기자기한 제주의 마을과 밭, 바다가 한 눈에 들어와 제주의 봄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 사단법인 제주올레 제공
제주 올레는 시흥 제주올레 안내소에서 성산 일출봉을 바라보며 출발하는 1구간에서 시작, 동→남→서→북으로 진행하며 제주도를 한 바퀴 돈 뒤 21구간의 종달바당에서 끝난다. 우도(1-1구간), 가파도(10-1구간) 등 바다 때문에 끊어진 일부 구간을 다 합치면 총 거리가 400㎞에 이른다.

헬스조선이 기획한 '나를 위로하는 제주 올레 명상걷기' 프로그램은 다양한 스토리가 넘치는 올레를 따라 제주도를 한 바퀴 돌게 구성돼 있다. 앞만 보며 숨가쁘게 달리느라 스스로를 돌보지 못한 50대 이상 중년에게 휴식과 자기 치유의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이다. 제주도를 '힐링의 섬'으로 거듭나게 해준 올레의 큰 뜻과 정확히 맞아 떨어진다. 메디칼 명상의 권위자인 이홍식 연세대 명예교수(정신건강의학과)와 생활명상아카데미아·제주초록별투어의 전문가들이 다양한 명상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프로그램은 올레 전체를 동부(1~5구간), 남부(6~10구간), 서부(12~16구간), 북부(17~21구간) 4권역으로 나눠 총 4차(각각 5박6일)에 걸쳐 걷도록 구성됐다. 1차는 10일 시작됐으며, 6~10구간에서 진행되는 2차 프로그램(17~22일) 참가자도 이미 확정됐다. 라온골프리조트를 숙소로 이용할 3차 행사는 31일부터 4월5일까지 서부구간(12~16구간)에서, 4차 행사는 4월7~12일 북부구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제주의 봄을 만끽하며 하루에 걷는 거리는 평균 15~20㎞ 정도다.

3·4차 프로그램이 열리는 서북부 올레는 남동부 올레에 비해 덜 알려져 있지만 제주의 봄을 만끽하며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는 구간이다. 아름다운 바닷길과 함께 제주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마을의 정취에 흠뻑 취할 수 있다. 바다 옆을 따라 이어진 올레를 걷다 보면 거친 숨비 소리와 함께 제주 해녀 할머니들의 물질 모습을 만날 수도 있다.

참가비는 각각 98만원. 3차 숙소는 라온골프리조트(41평형 객실 4인 기준), 4차 숙소는 대명리조트(2인1실)다. 문의·접수 헬스조선 힐링사업부 1544-19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