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비염과 천식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그들의 면역기능 덕분에 대장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헬스데이 뉴스에 따르면, 미국 암학회 약물역학연구실장인 에릭 제이콥스(Eric Jacobs)박사는 각 100만명을 대상으로 한 2편의 관련 연구논문을 분석했다. 그 결과 천식·알레르기 비염을 모두 앓고 있는 환자가 두 증상을 앓지 않은 사람보다 대장암 사망위험이 17% 가량 낮았다. 연구에 따르면 암세포가 발생할 때 천식·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은 몸 안에서 특정 면역 반응이 나타났는데, 이 반응으로 일부 대장암 세포들이 죽어 사망 위험도를 낮췄다.
제이콥스 박사는 “천식과 알레르기 비염 자체가 대장암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는 없었다”며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으로 생긴 특정 면역기능이 대장암 진행을 막는 것으로 추측 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면역체계가 어떻게 대장암을 예방하고 암의 진행을 늦추는지 더 조사하고 있다.”며 “추가 연구를 통해 대장암을 치료할 수 있는 백신을 만들고, 비염과 천식이 면역반응의 지표로 사용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연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