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과
사정액에 피가‥흔한 질병이지만 남자는 괴롭다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 이성준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2/09/19 21:38
남자의 사정액에 피가 섞여서 나오면 생식기에 이상이 생긴 것은 아닌지 걱정하지만, 이는 남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겪을 만큼 흔하고 후유증 없이 치료되는 질병이다. 혈정자증에 대해 알아본다.
혈정자증은 정액을 만들거나 정액이 지나가는 길에 이상이 생기면 나타난다. 사정액의 60%는 정낭이라는 작은 주머니에서 만들어지는데, 이는 사정관이 전립선에 들어가는 길목에 있다. 정낭에 물주머니, 결석, 염증이 생기거나 통로가 좁아지면 혈정자증이 생긴다. 전립선과 사정관에 결석이나 염증이 있어도 생길 수 있다.
혈정자증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최근 정낭의 염증이 만성화되면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증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비뇨기과를 찾아서 소변검사를 통해 생식기의 염증 여부를 확인하고, 직장을 통해 전립선과 정낭을 만져보거나 초음파로 이상 여부를 진단한다. 최근에는 정낭관에 내시경을 넣어서 직접 눈으로 보고 진단하는 기술도 개발됐다.
치료는 여성호르몬 투여나 바이오피드백 물리치료를 통해 사정관이 지나는 부분의 부종을 가라앉히게 한다. 염증이 있을 때는 항생제를 쓴다. 결석이 발견되면 수술을 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