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쑤시고 두통… 알고보니 목디스크

일반인은 목디스크의 증상을 뒷목이 뻐근하거나 뒷골이 땡기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이는 목디스크 증상 중 일부분일 뿐이다. 목디스크는 목뼈의 퇴행성 변화로 인해 목뼈와 목뼈 사이의 연골이 밖으로 빠져나와 신경을 압박하면서 생기는데, 압박받는 신경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목뼈를 지나는 신경 중 5·6번이 눌리면 목 뒤덜미에 증상이 나타나고, 7번이나 8번이 눌리면 등에 증상이 나타난다. 이 뿐 아니라, 팔이나 다리 통증, 두통 등 증상은 신경에 영향을 받는 모든 부위에 나타날 수 있다. 글씨를 쓰거나 물건을 쥘 때 힘이 약해지거나, 손가락에 부분적인 감각이상이 오거나, 팔의 특정 부위만 저리거나, 팔을 내린 상태에서 머리를 누른 후 고개를 좌우로 돌렸을 때 통증이 심하면 목디스크를 의심해 봐야 한다. 뒤통수부터 이마까지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거나 다리에 힘이 없어 계단을 오르내릴 때 다리가 휘청거리는 증상도 생길 수 있고, 안구통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목디스크는 이처럼 신경 영역의 영향을 광범위하게 받기 때문에, 아주 심한 목디스크를 방치하면 하반신 마비까지 올 수도 있다.

목디스크 하면 수술부터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보통 증상에 따라 물리치료와 약물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부터 한다. 이런 치료에 효과를 보이지 않는 경우에 수술하면 된다.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 사이에 '중재적 시술법'이 있다. 신경차단술, 신경 성형술, 내시경 수술 등이 중재적 시술에 속한다. 대부분의 목디스크는 보존적 치료와 중재적 치료만으로도 많은 호전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