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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일보DB
이어폰 끼고 어깨를 들썩이면서 공부하는 아이, 약간 소음 있는 카페에서 과제하는 대학생.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이렇게 공부하면 정말 학습의 효율성이 높아질지 의문이다. 이에 대해 한양대구리병원 신경과 최호진 교수는 “여러가지 일을 동시에 계획하고 처리하는 것(multitasking)은 전두엽의 기능”이라며 “100% 성취할 수 있는 일도 다른 일과 동시에 한다면 효율성이 20~30% 줄어 든다”고 말했다.

뇌는 본능적으로 제한된 시간에 여러 일을 동시에 처리해야한다는 생각 때문에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말릴 일은 아니다. 최 교수는 “단, 그 떨어지는 효율성을 보상해줄 수 있는 것은 뇌의 각성”이라며 “음악이나 카페는 지루해질 수 있는 환경을 밝게 조성하고 오랫동안 음악 들으며 카페에서 공부했다면 그 습관을 바꾸는 것이 더 역효과”라고 말했다. 단, 가사가 없는 음악을 듣는 게 집중력 향상에는 좋다.

한편, 책상에 앉아서 책 보는 것을 유독 싫어하는 사람들은 옆에 라디오나 TV를 틀어놓고 공부하기도 한다. 최 교수는 “음악의 가사도 자칫하면 집중력을 흐릴 수 있는데, TV는 시각과 청각 두 가지가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을 방해한다”며 “이런 사람은 집중력 장애라고 할 순 없지만 잘못된 학습 습관을 가지고 있는 것이니 고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