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전립선암이면 딸은 발견하기 어려운 유방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룬드대 의대 혈액종양내과 캐롤리나 교수팀은 1980년부터 2009년까지 유방암을 진단받은 여성 1676명을 조사했다. 이들 중 41%는 침윤성 유관암, 8%는 소엽성 유방암이었다

침윤성 유관암은 유두부터 소엽(유즙을 만들어내는 기관)까지 연결된 관에서 생기는 암으로, 다른 기관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고 손으로 유방을 만졌을 때 혹이 만져진다. 소엽성 유방암은 소엽에서 생긴 암으로, 종양이 유방 조직에 스며들어 있어 발견이 어렵다. 한국의 경우, 전체 유방암 환자 중 약 10%가 소엽성 유방암이다.

연구팀의 조사 결과, 소엽성 유방암 여성의 6%는 아버지가 전립선암 병력이 있었다. 침윤성 유관암 환자는 4%만 아버지가 전립선암을 앓았다. 캐롤리나 교수팀은 "통계적으로 분석하면 두 그룹의 2% 차이는 매우 큰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손병호 교수는 이 연구에 대해, "여성에게 유전성 유방암을 일으키는 유전자 중 BRCA-2가 있는데, 남성의 경우 이 유전자가 변이되면 전립선암이 많이 나타난다"며 "아버지와 딸 모두 BRCA-2 유전자 변이가 있으면 각각 전립선암과 소엽성 유방암 발병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이동혁 헬스조선 기자 | 이미진 헬스조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