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여성암전문병원
여성이 암에 걸리면 남성은 모르는 고통을 더 겪게 된다. 가족에 대한 걱정, 외모에 대한 우려, 여성성 상실에 따르는 좌절감…. 이대여성암전문병원은 이런 여성 암환자만의 고통을 덜어준다. 여성암이 의심되면 여성전용 건강검진센터에서 검진받고, 여성암 가능성이 나오면 당일 유방암·갑상선암센터, 부인종양센터 등에서 진료받아 확진하고 치료 계획을 세운다. 암 수술을 받고 나면 여성암 환자 전용인 '레이디 병동'에 입원해 치료받는다. 모두 이대여성암전문병원에만 있는 '여성 특화 암진료 시스템'이다.유방암 전문의인 이대여성암전문병원 백남선 병원장은 "여성이 암에 걸리면 불안감과 상실감이 남성보다 훨씬 크게 닥친다"며 "이대여성암전문병원은 이러한 여성암 환자의 마음을 헤아리는 세심한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대여성암전문병원은 유방암, 갑상선암,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난소암 등 여성암을 집중적으로 본다. 여성암은 서로 관련성을 갖는다. 유방암 수술 뒤 재발을 막기 위해 복용하는 약인 타목시펜은 자궁내막암의 위험을 18배 높인다. 가족성 유방암 환자는 난소암 발병율이 다른 사람보다 높다. 문병인 유방암·갑상선암센터장은 "우리 병원 의료진은 여성암을 집중적으로 협진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문제를 효과적으로 방지한다"며 "예를 들어 유방암 치료를 받다가 난소에 이상 소견이 나타나면 바로 옆 부인종양센터에서 즉시 검진받게 된다"고 말했다.
김승철 부인종양센터장은 "이대여성암전문병원은 의료진이 여성암만 집중적으로 진료하기 때문에, 환자들에게 다른 병원에 비해 수준높고 전문적인 진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예컨데, 부인암 초음파 검사는 교수진이 직접 맡는데, 경험과 지식이 많은 교수들이 검사를 시행하면 판독 과정에서 암을 놓칠 위험이 극히 적어진다"고 말했다.
암 수술 성적도 우수하다. 문 센터장은 "유방 부분 절제술을 받은 암환자의 재발률은 보통 3~5%에 달하지만, 우리 병원에서 부분 절제술을 받은 유방암 환자의 재발률은 1%선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토요일도 외래진료·수술 받을 수 있어
이대여성암전문병원은 여성 환자의 진료 편의를 위해 세심하게 배려한다. 우선, 병원을 찾은 당일 세포·조직검사 등 정밀 검사를 받고 결과까지 볼 수 있다. 암 진단이 하루 안에 이뤄지는 것이다. 이어 진단 당일에 수술 일정까지 잡아 준다. 이 병원은 환자가 암 진단을 받은 뒤 1주일 이내에 수술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또, 여성 암환자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해 진료 대기 화면과 병실 옆 명패에 환자 이름을 노출시키지 않는다.
진료 시간도 늘렸다. 평일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외래 진료를 하며, 토요일에도 평일처럼 전문의가 진료와 수술을 한다. 여성암 환자의 심리 치료도 돕고 있다. 정신종양학 교수가 우울증 상담 등을 해 충격을 극복하도록 돕는다. 병원은 다양한 환우회 활동을 지원하며, 웃음치료, 건강식이요법강의 및 시식회, 연극교실, 노래교실, 국선도, 글쓰기, 문화기행 등 암 환자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첨단 장비 도입·JCI 인증
이대여성암전문병원은 최근 첨단 검진·치료 장비를 도입했다. 0.5㎝ 미만의 미세한 종양까지 찾아내는 '128채널 PET-CT'를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도입했으며, 방사선치료 기간을 2개월에서 1주일 안쪽으로 줄인 '방사선 근접치료 장비(IORT)'도 들여왔다.
백남선 병원장은 "이대여성암전문병원은 지난달 JCI인증을 획득함으로써 의료서비스 품질과 환자 안전 측면에서 국제적인 기준에 부합하는 병원으로 공인받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