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입 속에 남아있는 담배의 흔적‥ 어떻게 지울까?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1/05/31 14:13
담배가 각종 암과 심혈관질환, 성인병을 유발하는 등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담배가 구강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준다는 사실은 간과하기 쉽다.
담배에 포함된 발암물질인 니코틴과 타르는 치아건강에도 매우 좋지 않다. 구강위생을 저하시켜 풍치를 유발하고 치태, 치석의 형성을 증가시켜 치은염과 치주염의 발생률을 높인다. 또 면역반응을 약화시켜 잇몸질환을 일으키고, 구취의 주 원인이 되기도 한다. 구강암까지도 발생시킨다.
치과치료 중이라면 담배는 더 기피해야 할 대상이다. 스케일링이나 치은연하 소파술과 같은 외과 수술 효과를 떨어뜨리고, 치아 임플란트의 성공률을 저하시킨다. 장기간 흡연하게 되면 치아색과 잇몸색깔도 누렇게 변색시켜 미관상으로도 매우 좋지 않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의 손병섭 원장은 "한 모금씩 빨아들이는 담배연기는 우리 입 속에 제일 먼저 닿기 때문에 흡연의 흔적이 가장 남기 쉬운 곳이 구강이다. 따라서 금연을 결심했다면 구강부터 청결하게 관리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흡연자들의 치아 구석구석에는 니코틴, 타르 등 담배에서 나온 각종 유해물질로 가득 차 있는 경우가 많다. 이 때는 스케일링만으로는 잘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에어플로 등의 전문 시술을 통한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에어플로는 물과 파우더, 공기압력으로 치아에 붙어 있는 니코틴 등 미세한 불순물 제거한다. 단, 스케일링보다 치석제거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일정 간격으로 꾸준히 스케일링과 병행해서 시술받으면 더 효과적이다.
손 원장은 "장기간 흡연자는 치아상태도 좋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스케일링, 에어플로 시술로 정기적으로 꾸준히 구강을 관리하고, 불소도포나 치아미백시술까지 동반해 치아상태를 깨끗하게 정리한다면 금연 의지는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