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왜 유독 겨드랑이에 땀이 많이 날까?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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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무한도전 캡처
가수 싸이가 얼마전 MBC 무한도전에 출연해 ‘겨땀(겨드랑이 땀)’으로 굴욕을 당했다. 흠뻑 젖은 겨드랑이를 감추느라 전전 긍긍하다가 결국 양팔이 들리는 굴욕 상황이 연출된 것.

누구나 시험을 보거나, 소개팅에 나갔을 때, 따뜻한 날씨에 조금 두꺼운 옷을 입었을 때 겨드랑이 땀때문에 난처한 적이 있었을 것이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의 도움말로 '겨땀의 굴욕'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겨땀, 왜 나는 것일까?
땀은 열이 날 때 땀을 배출해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보통 하루에 850ml-900ml의 땀을 흘리는데, 날씨가 더워지거나 운동을 할 때는 하루 10L를 흘리기도 한다. 땀샘은 피부에 약 200~500만개가 분포돼 있는데, 손바닥, 겨드랑이 이마 등에 특히 많다. 따라서 손바닥, 발바닥, 겨드랑이, 이마 등에 땀이 많이 난다.

◆'줄줄' 흐르는 땀, 파우더 도움?
땀이 과도하게 나는 사람은 수시로 옷을 갈아입거나 땀이 눈에 덜 띄는 옷차림을 하는 경우가 많다. 땀을 감추려고 파우더를 듬뿍 바르거나 땀 냄새 제거제인 데오도란트 등을 뿌리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이는 땀을 억제 하는 것이 아닌 일시적으로 끈적거리는 느낌을 없애주거나 땀으로 인한 냄새를 막아주는 효과에 집중되어 있어 근본적인 해결이 되는 것이 아니다.

◆땀 해결 1-2-3 단계별 접근 중요
땀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은 처음부터 땀이 나지 않도록 '억제' 하는 것이다.
1단계 치료법은 드리클로 등의 바르는 땀 치료제를 사용하는 것. 바르는 땀 치료제에는 염화 알루미늄 성분이 들어있어 겨드랑이, 손, 발 부위에 바르면 피부 표피층의 땀을 억제시켜 과도한 땀 분비를 막아준다. 땀 냄새 제거제인 데오드란트와 달리 치료제로서 근본적인 땀 억제 효과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바르는 치료제로 땀 분비를 개선하지 못할 경우 다음 단계로는 주사요법과 전기치료법을 시도해볼 수 있다. 시술 후 3일~7일 지나면 땀이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개인차가 있으나 약 6개월 가량 효과가 지속된다. 반복 치료를 받아야 하고 주사 시 통증이 수반되는 것이 단점이다.

3단계는 수술적 요법이다.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땀이 심하게 나면 교감신경을 차단하는 수술을 통해 땀 분비를 억제한다. 효과는 반영구적이지만 수술 후 땀이 몸의 다른 부위에 나는 보상성 다한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수술은 1차 치료가 실패한 경우에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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