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02-19

나이가 들면 누구나 노안이 오기 마련이지만, 최근 노안 증상을 호소하는 연령층이 점점 낮아지면서 과거 라식, 라섹수술을 했던 이들의 문의도 증가하고 있다. 과거 시력교정술을 받은 직장인 김OO 씨(여, 45)는 요즘 가까운 거리에 있는 글자를 읽는 것에도 불편함을 느끼고 눈 앞이 계속 뿌옇고 침침한 증상으로 인해 고민이 크다.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40대에 노안이 찾아올 거란 생각은 조금도 못한 채 라식수술을 결심했는데, 이제는 돋보기를 사용해도 불편하고 눈도 쉽게 피로해져서 불편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김 씨는 “과거 라식수술로 인해 노안이 빨리 찾아온걸까?”하는 의심과 함께 안과를 찾았고, 김 씨가 그동안 갖았던 모든 궁금증을 해소하며 노안 수술을 결심하게 되었다. 아직도 과거 시력교정술 후 노안이 찾아왔을 때에 대한 오해는 여전한데, 김씨의 궁금증과 경험담을 통해 그 진실을 알아보는 기회를 마련했다.

Q1. 과거 라식, 라섹 수술하면 노안이 더 빨리 올까?
과거 시력교정수술을 한 것과 노안의 시기는 전혀 상관이 없다. 시력교정술은 각막의 굴절교정수술이고 노안은 눈의 노화로 인해 수정체의 조절력이 감소해 발생하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먼 곳을 보다가 가까운 사물을 보려면 눈의 굴절력이 변해야 하는데 이때 수정체의 굴절력을 증가시킴으로써 가까운 사물을 보게 된다. 수정체의 기능저하로 가까운 거리를 보기 위한 조절이 안되면 노안 증상이 나타난다. 멀리 보다가 가까이 볼 때 초점 전환이 느리거나, 책이나 휴대폰을 볼 때 눈이 피로하고 두통이 자주 생긴다면 노안을 의심해야 한다.

Q2. 시력교정술 후 노안 온다면 교정 가능할까? 주의할 점은?
20-30대 시력교정을 했더라도 노안수술이 가능하다. 하지만 과거에 라식, 라섹 수술을 받은 눈은 더욱 철저한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각막에 수술하는 레이저 노안수술의 경우 눈 상태에 따라 제한이 따를 수 있다. 따라서 노안수술을 계획한다면, 환자의 연령과 건강 상태, 안질환 유무, 수술 후 적응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나에게 맞는 노안교정방법을 결정해야 한다. 각막 두께가 너무 얇거나 모양이 안 좋은 경우, 혹은 노안교정에 앞서 해결해야 할 백내장, 녹내장 등의 질환이 있다면 치료가 우선이다.

노안 수술은 일상생활에서 주로 사용하는 시력의 거리가 직업별로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맞춤 수술은 필수다. PC 모니터를 주로 보는 경우, 운전을 하는 경우, 서류 검토를 종일 해야 하는 등 일상에서 필요한 시력의 거리가 다르다.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에게 수술 전 충분한 설명과 이해를 돕는 상담을 통해 맞춤 교정을 계획해야 한다.

Q3. 근거리 시력을 개선하는 대표적인 노안 수술법은?
노안교정수술은 근거리 시력개선을 위한 수술로 돋보기 안경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데 목적이 있는데, 최근에는 노안교정수술이 발전하면서 원거리와 근거리를 동시 교정하는 프레즈비맥스(PresbyMAX) 레이저교정술이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한쪽 눈은 근거리, 다른 한쪽 눈은 원거리를 잘 볼 수 있도록 주시안(주로 쓰는 눈)과 비주시안을 다르게 교정하는데 특히 비주시안의 비교정 영역(GAP)이 생기는 기존 모노비전 노안라식과는 달리, 프레즈비맥스 노안수술은 ‘초점심도’ 원리를 이용하여 근거리에서 중간거리, 먼거리까지 골고루 잘 보이게 수술한다. 라식, 라섹 후 노안교정을 하는 경우, 혹은 원래 원거리 시력이 좋은 경우에는 수술 전 검사결과에 따라 주시안은 수술하지 않고 비주시안만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노안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도 수술 후 관리가 수술을 완성한다. 적극적인 안구건조증 예방, 눈 비빔 습관 주의 등 눈 건강 관리에 유의하는 것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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