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12-20

최근 사회활동이 왕성한 40대 연령층에서 이른 노안(老眼) 증상을 겪는 경우가 많다. 노안은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의 조절능력이 감퇴하여 물체의 초점을 맞추는 기능이 떨어져 생긴다. 가까운 거리의 글씨나 사물이 잘 보이지 않는 증상으로 나타나는데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 의해 눈이 혹사당하는 요즘은 젊은 40대 노안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노안이 시작되면 업무 중 효율이 떨어지고 돋보기 안경을 꺼내기에 곤란한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하루 종일 서류를 검토하거나 정교한 작업을 해야 하는 경우일수록 노안이 더 불편하게 느껴진다. 또한 시력저하로 두통이 생길 수 있다. 이와 같은 증상이 계속되던 중에 주변에서 수술적 방법으로 노안을 극복한 지인의 경험담을 듣고 노안수술에 대해 진지하게 상담해오는 40-50대가 많다. 하지만, 노안의 증상이 비슷하다 할지라도 사람마다 지문이 다르듯 눈 상태가 각기 다르고 모든 사람에게 노안 수술이 적합한 것은 아니므로 주의해야 한다.

노안수술을 하기에 앞서 가장 먼저 살펴봐야 할 점은 안 질환의 여부이다. 노안교정을 위한 수술은 백내장, 녹내장과 같은 질환이 없는 건강한 상태에서 가능하며, 혹시라도 질환이 발견되면 질환 치료가 우선이다. 간혹 노안수술을 위해 병원을 찾았다가 노안인 줄 만 알았던 평소 불편함이 백내장으로 인한 증상이었음을 확인하는 경우가 있다. 노안과 백내장은 자가진단으로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진행이 되고 나서야 환자가 뒤늦게 알게 되는 사례가 잦다. 노안 수술 전 믿을 수 있는 정밀검사는 안전을 위해 필수다.

질환이 없이 노안만 진행되었다면 노안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노안교정수술은 근거리 시력개선을 위한 수술로 돋보기 안경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데 목적이 있다. 과거에는 주시안(주로 쓰는 눈)은 멀리 보는 원거리 시력에 맞추고, 비주시안은 가까운 거리를 볼 때만 사용하도록 수술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었으나 최근에는 노안교정수술의 기술이 발전하면서 원거리와 근거리를 동시교정을 하는 노안수술이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프레즈비맥스(PresbyMAX)’ 노안수술이 대표적이다. 프레즈비맥스 노안수술은 일반적인 노안라식 수술과 달리 ‘초점심도’ 원리를 이용하여 근거리 뿐만 아니라 원거리의 시력까지 동시 교정이 가능한 노안교정방법이다. 주시안과 비주시안 사이의 비교정 영역(GAP) 없이 연속적으로 잘 보이도록 개선하면서 수술 후 만족도가 높고, 각막지형에 맞춘 코웨이브 수술법을 결합해 시력의 질까지 높일 수 있다.

노안수술에 있어 환자의 생활 습관에 맞는 맞춤형 수술은 필수다. 프레즈비 노안수술은 근거리 명시역(50cm 전후의 중간 시력)을 조절하여 수술할 수 있으므로 개인 눈 상태 뿐 아니라 직업,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수술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집도의의 노하우가 중요한 대목이다.

40대 이후 건강관리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게 되는 시기다. 노안과 혼동하기 쉬운 백내장, 녹내장 등 안 질환은 시기적절한 치료를 놓치면 이후 눈 건강에 치명적이므로 불편증상이 있다면 꼭 병원을 찾아야 한다. 당뇨가 있는 경우에 정기적인 망막검사도 필수임을 잊지 않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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