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07-10

스트레스를 받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목과 어깨가 뭉치기 마련이다. 고질적으로 항상 어깨 통증을 달고 사는데, 단순한 근육통일 경우 스트레칭을 통해 나아질 수 있지만 만성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은 치료가 필요한 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보통 어깨통증이 있을 경우에 오십견, 회전근개파열, 석회화건염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오십견은 50대에 흔히 발병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어깨가 굳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회전근개라고 하는 어깨의 힘줄이 손상되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오십견이 나타나기도 한다. 오십견이 발병하면 회전근개에 의한 손상보다 더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고 특정 동작을 취할 때 통증을 동반한다. 하지만 염증이 심해지고 어깨 운동범위가 줄어들면 가만히 있어도 통증이 발생한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뼈를 잡아주는 동시에 어깨를 움직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회전근개 힘줄이 끊어지는 것을 말한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질환인데, 회전근개를 구성하는 극상건은 퇴화가 빨리 오기 때문에 40대 이후에 운동을 하다가 파열되는 경우가 많다. 갑작스럽게 넘어지거나 팔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 또는 같은 자세로 오래 근무하게 될 경우 회전근개에 자극을 주기 때문에 혈액순환 장애로 인한 파열이 발생하기 쉽다. 회전근개파열이 발병하면 팔을 들어 올릴 때 부자연스럽고, 어깨를 움직이려고 하면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든다. 그러다 팔을 움직이는 것이 점점 고통스러워지고, 관절 운동범위가 줄어들며 심할 경우 근육의 위축이 동반된다.

석회화건염은 어깨 통증 질환 중에서 통증이 가장 심한 질환으로 힘줄 내에 석회가 침착 되어 힘줄의 손상 및 통증이 일어나는 질환이다. 석회는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노화가 진행되면서 혈류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생기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오랜 기간 동안 지속적인 통증이 나타나거나 특별한 외상없이 갑자기 심한 어깨 통증이 발생한다면 석회화건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흔히 어깨통증 질환은 수술이 아니라 비수술 치료로 어느 정도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약물치료, 운동치료 및 물리치료를 시행한다. 하지만 이미 어느 정도 진행된 경우나 비수술 치료에도 효과가 없고 오히려 통증이 증가할 경우는 수술 치료를 생각해야 한다. 최근엔 관절내시경 수술로 기존의 수술보다 부담이 줄어들었다. 합병증의 위험도 거의 없고 최소한의 절개로 수술 자국도 작다. 수술 후 회복기간도 짧아 2-3일 후면 퇴원이 가능하다.

사람들은 어깨통증을 방치하여 증상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일시적인 통증인 경우 크게 염려할 필요가 없으나, 지속적인 통증이나 특정 동작이 힘들 경우는 병원에 내원해 정확한 검사를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기고자 : 본브릿지병원 전문의  신진협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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