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직장인의 스트레스 보유율이 세계 최고라는 기사가 지난 주 화제가 됐습니다. 일상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직장인 비율이 미국 40%, 일본 61%, 한국 95%라고 합니다. 누군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직장인이 5%나 된다는 게 신기하다”는 농(弄)을 하더군요.
스트레스에 관한 기사나 글을 쓸 때마다 개인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너무 뻔한 얘기가 되기 십상이기 때문입니다. 이번엔 또 어떤 관점에서 스트레스 기사를 쓸까 고민하고 있을 때 공교롭게도 ‘유쾌한 스트레스 활용법7’(21세기북스 刊)이란 책이 보도자료와 함께 배달됐습니다.
미셀 위, 닉 팔도 같은 세계 정상급 스포츠스타의 ‘멘탈(mental) 트레이너’로 활약해 온 심리학자 제임스 로어 박사의 신간서적이라고 합니다. ‘스트레스를 피하지 말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노출시켜 자신을 더 강하게 단련시켜라’는 대목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로어 박사는 스트레스는 건강에 해롭고, 스트레스가 없을 때 가장 행복하고, 많이 받으면 불행해지며, 따라서 스트레스는 가급적 피해야 한다고 흔히 생각하는 데 이는 모두 오해라고 강조합니다.
스트레스는 ‘양날의 칼’과 같아서 잘못 사용하면 몸과 마음을 상하게 하지만 잘 쓰면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적당한 스트레스는 오히려 생산성을 높이고, 개인을 성숙·성장시키며, 경우에 따라선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지요.
스트레스를 ‘긍정의 힘’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로어 박사는 매일 ‘스트레스 연습’을 하라고 강조합니다. 운동선수가 매일 매일의 고된 훈련으로 경기력을 향상시키듯, 스트레스를 적극적으로 찾아 다니면서 그것에 자신을 단련시키라는 것이지요.
그렇게 하면 스트레스를 감내할 수 있는 ‘문턱(threshold)’ 또는 ‘역치’가 높아져 웬만한 스트레스에도 흔들리지 않고, 오히려 그 스트레스를 발전과 변화의 원동력으로 전환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흔히 노동 강도가 센 직장인이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지만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꼭 그렇지 만도 않습니다. 객관적으로 노동강도가 훨씬 약한 직장에서 일하는 사람도 못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고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스트레스 훈련의 기회가 적어 스트레스 문턱도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해결책은 스트레스로부터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 스트레스 문턱을 높이는 것입니다. 로어 박사의 권고대로 당장 ‘스트레스 연습’을 시작해야겠습니다.
/ 임호준 Health 편집장 hjlim@chosun.com
스트레스에 관한 기사나 글을 쓸 때마다 개인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너무 뻔한 얘기가 되기 십상이기 때문입니다. 이번엔 또 어떤 관점에서 스트레스 기사를 쓸까 고민하고 있을 때 공교롭게도 ‘유쾌한 스트레스 활용법7’(21세기북스 刊)이란 책이 보도자료와 함께 배달됐습니다.
미셀 위, 닉 팔도 같은 세계 정상급 스포츠스타의 ‘멘탈(mental) 트레이너’로 활약해 온 심리학자 제임스 로어 박사의 신간서적이라고 합니다. ‘스트레스를 피하지 말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노출시켜 자신을 더 강하게 단련시켜라’는 대목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로어 박사는 스트레스는 건강에 해롭고, 스트레스가 없을 때 가장 행복하고, 많이 받으면 불행해지며, 따라서 스트레스는 가급적 피해야 한다고 흔히 생각하는 데 이는 모두 오해라고 강조합니다.
스트레스는 ‘양날의 칼’과 같아서 잘못 사용하면 몸과 마음을 상하게 하지만 잘 쓰면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적당한 스트레스는 오히려 생산성을 높이고, 개인을 성숙·성장시키며, 경우에 따라선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지요.
스트레스를 ‘긍정의 힘’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로어 박사는 매일 ‘스트레스 연습’을 하라고 강조합니다. 운동선수가 매일 매일의 고된 훈련으로 경기력을 향상시키듯, 스트레스를 적극적으로 찾아 다니면서 그것에 자신을 단련시키라는 것이지요.
그렇게 하면 스트레스를 감내할 수 있는 ‘문턱(threshold)’ 또는 ‘역치’가 높아져 웬만한 스트레스에도 흔들리지 않고, 오히려 그 스트레스를 발전과 변화의 원동력으로 전환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흔히 노동 강도가 센 직장인이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지만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꼭 그렇지 만도 않습니다. 객관적으로 노동강도가 훨씬 약한 직장에서 일하는 사람도 못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고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스트레스 훈련의 기회가 적어 스트레스 문턱도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해결책은 스트레스로부터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 스트레스 문턱을 높이는 것입니다. 로어 박사의 권고대로 당장 ‘스트레스 연습’을 시작해야겠습니다.
/ 임호준 Health 편집장 hjlim@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