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02-26
20년동안 탈모로 고민을 하던 50대 중반 김씨는 탈모 치료를 위해 지난주 병원 문을 두드렸다.
김씨는 머리가 얇고 두피가 비쳐 보이는 탈모 때문에 생활 속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미용실에서도 머리를 다듬을 때도 제한이 있고 또래보다 나이가 더 들어보인다는 말도 듣기 일쑤다.
탈모를 개선하기 위해 헤어제품도 사용해봤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고, 흑채를 뿌려서 비어보이는 부분을 가리려고도 했으나 순간적인 효과만 있을 뿐이었다. 내원하는 날까지도 가발을 착용하고 있었지만 이마저도 불편함이 따르고 만족스럽지 않다.
탈모는 유전적인 요인에 의한 남성형 탈모와 여성형 탈모,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인한 원형 탈모 등 발생 원인에 따라 다양한 유형이 있다. 그 중 70~80%를 차지하며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유형이 바로 남성형 탈모이다.
남성형 탈모는 이마 선이 후퇴하거나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면서 점차 탈모가 진행되는 특징이 있으며 원형탈모, M자형, 여성형 탈모라고도 불리는 정수리 탈모 등 탈모의 종류도 여러 형태가 있다.
탈모는 초기에 발견하면 치료와 예방이 가능하지만 김씨처럼 탈모가 상당히 진행된 경우, 빠진 모발은 다시 자라지 않는다. 이 경우 모발이식 같은 수술적 치료를 할 수도 있다. 모발이식은 탈모의 영향을 가장 늦게 받는 본인의 후두부 모발을 이용하여 원하는(탈모가 진행된) 부위에 이식하는 방법으로 한번 이식한 모발은 영구적이며 정상 모발 밀도의 50~60%를 구현할 수 있기 때문에 수술 후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하지만 모두 모발이식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병원에 내원 해 탈모유무에 대한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증상에 따른 올바른 탈모 치료가 필요하다.
탈모, 어떻게 예방하고 치료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탈모 초기: 생활습관교정과 약물치료, 두피주사 메조테라피로 호전 가능
탈모초기는 일반적으로 자각이 어렵지만 집안 유전력이 있다면 탈모 의심을 해봐야 한다.
처음에는 비듬, 염증, 가려움증 같은 트러블과 피지가 많이 분비되는 현상이 자주 나타나고 모발이 가늘어진게 된다. 이 때는 적절한 영양섭취와 두피 청결, 스트레스와 술 담배를 줄여주면서 약물치료를 해야 한다. 약물치료는 피나스테라이드 계열의 먹는 약과 두피의 혈액 순환을 돕는 미녹시딜 계열의 바르는 약이 있는데 약 복용은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좋다. 약물치료는 탈모의 진행을 지연시켜주고, 정수리 쪽 가늘어진 모발을 굵게 만들어 주는 효과가 있다. 약물치료는 중단하면 탈모진행을 막을 수 없기 때문에 1년이상 꾸준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두피 모공에 남아있는 노폐물과 독소를 제거해 주는 스케일 치료와 메조테라피를 병행하게 되면 초기 치료에 좋다. 메조테라피는 의사가 시술 해야 하는 전문적인 치료 과정이다.
두피에 모낭강화를 위한 영양분과 약물을 이상적으로 믹스하여 두피 깊숙이 직접 주사함으로써 약해진 모낭을 강화하여 모발성장을 이끌어 낸다. 가느다란 주사로 두피에 주사하기 때문에 마취 없이 치료가 가능하고 꾸준히 치료해주면 탈모 치료에 효과적이다.
탈모 중기: M자 탈모- 모발이식, 정수리탈모- 두피색소요법(두피문신) 효과적
탈모 중기는 머리카락이 이마 양쪽으로 많이 빠져 이마선이 후퇴되어 앞머리를 올리면 M자 라인이 선명하게 보인다. 또한 정수리 탈모까지 복합적으로 진행 되어 누구라도 탈모상태의 모발이라는 것을 알아 차릴 수 있다.
기본으로 약물치료가 병행되어야 남은 모발이 빠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앞이마의 경우 모발이식으로 비어 있는 부분을 자신의 모발로 채울 수 있는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정수리는 모발이식 효과가 떨어진다. 정수리 탈모 경우 반영구적인 두피색소요법(두피문신)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두피색소요법(두피문신)은 의료용으로 인증된 마이크로니들과 인체 무해한 잉크를 사용한다. 비춰보이는 두피에 기존모의 손상 없이 색소를 투입해 모발의 밀도가 높아보이는 듯한 효과를 준다. 남성과 여성의 정수리 탈모뿐 아니라 선천적으로 밀도가 떨어지고 모발이 얇거나 밀도가 부족한 경우에도 가능하며 국소마취로 시술시간이 짧아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다.
두피색소요법은 바늘의 크기, 굵기, 깊이, 각도 잉크의 색, 밀도 등이 매우 미세하게 환자에 따라 적절하게 조절되어야 하는 고도의 시술법이므로 노하우와 경력이 있는 의사에게 시술을 받아야 한다.
탈모 후반: 남아있는 머리카락 보호와 모발이식등의 치료해야
초.중기에 탈모 치료를 하지 않은 분들이 많으며 이미 육안으로 확인 할 수 있는 상태가 되면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정면에서 볼 때 이마와 정수리부분의 모발이 안보이며 귀 옆머리와 목 위의 뒷머리카락만 남아있는 상태로 중노년층에서 어렵지 않게 발견 할 수 있다. 평균수명이 길어지고 사회활동이 많아지면서 중노년층도 탈모 치료에 관심이 많다. 귀 옆과 뒷머리카락은 탈모의 영향을 가장 늦게 받기 때문에 탈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도 모발이 남아 있다.
이 때는 모발이식으로 뒷머리카락을 탈모부위에 옮겨 심어 어느 정도 회복 할 수 있다. 이 시기에는 모발이 매우 얇고 모근이 약해져 있으므로 모발이식 전,후에도 메조테라피 및 두피 치료가 병행되어야 모발이식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약물 치료로 남아있는 모발의 탈모 진행을 늦추는 것이 좋다.
탈모는 단순한 노화의 증상이 아닌 삶의 질을 저해하는 피부과 질환이며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잘못된 정보나 떠도는 소문에 의존하기보다 전문의와의 상담은 필수다. 또한 유전이나 호르몬에 의한 탈모증을 가진 이들은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간과하다가는 자칫 영구적인 탈모와 두피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관리와 예방이 필요하다.
/기고자 : 모제림성형외과 황정욱 원장
모발이식전문 모제림과 함께하는 탈모 탈출 프로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