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01-24

연휴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매년 그렇듯이 명절이 지나고 나면 손에 트러블이 생겨 병원을 내원하는 주부들이 의외로 많다. 아무래도 평소보다 물과 세제 그리고 기름에 노출되는 일이 많아 심한 경우 손에 습진과 같은 피부염이 생기기도 하는 것.
 
주부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 ‘주부습진’. 주부습진이 생기면 피부가 빨개지고 가려움증이 생기며 피부가 건조해져 탄력을 잃고 딱딱한 느낌이 든다. 처음에는 손가락 끝에만 나타나다가 차츰 손가락 전체, 손바닥, 손목, 손 등으로 번지는데 비누세제나 물일, 고무장갑, 흙일, 정신적은 스트레스 등으로 악화된다.

주부 습진이 생긴 경우 초기에 치료해 주는 것이 좋으므로 피부과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 주부습진 치료는 초기일 경우 상태에 따른 적절한 연고제를 바르면 호전되나 심한 경우에는 내복약을 복용해야 한다. 간혹 손 끝에 생긴 각질을 뜯어내서 더 심하게 만들어 오는 경우가 있는데, 손에 생기는 각질은 최대한 그대로 두는 것이 좋다. 정 없애고 싶다면 눈썹가위로 살짝 잘라주는 것이 낫다. 또한 주부습진과 증상이 비슷한 손 무좀을 주부습진으로 오인해 연고를 바르는 경우가 많은데 주의할 것. 이럴 경우에는 곰팡균이 갑자기 증식해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도 있으므로 자가 치료는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손과 더불어 명절 후에는 손톱 트러블도 빼놓을 수 없다. 아무래도 손을 많이 사용하다 보니 손톱이 쉽게 약해질 수 있고, 네일케어로 손톱이 가려져 감염 사실을 모르고 병을 키우는 경우도 있다. 온 가족이 모두 모이는 자리다 보니, 손톱 무좀균이 다른 가족들에게도 감염시킬 확률이 늘어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손톱 무좀은 조갑진균증으로, 손톱이나 발톱에 곰팡이가 침범해 생기는 감염증이다. 무좀이 생기면 손톱이 하얗거나 노랗게 변색되며, 두꺼워지고 뒤틀리거나 들뜨기도 한다. 또 가장자리에서부터 백색이나 황색의 가루가 부슬부슬 떨어지고 심지어 손톱이 거의 없어지기도 한다. 피부를 눌러 피부가 빨갛게 되거나 염증과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손톱 무좀은 약을 먹거나 바르는 것으로 치료해야 효과가 있다. 손톱 무좀이 있을 경우 매니큐어를 칠하는 것은 금물이고, 혹시 무좀을 가리기 위해 칠한다면 귀가 후 바로 지우는 것이 도움 된다. 손톱 무좀을 옮길 수 있으므로 가급적 빨리 치료할 것을 권한다.

 /기고자 :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성형외과 서동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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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나라피부과]
서동혜 원장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피부과 전문의, 의학박사
국무총리 표창 수상
대한피부과학회 정회원
대한레이저학회 정회원
미국피부과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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